다크서클에 여드름까지…더위로 몸살 앓는 ‘피부’
다크서클에 여드름까지…더위로 몸살 앓는 ‘피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8.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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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철저한 관리로 피부 보습·영양 모두 챙겨야

여름은 땀으로 인한 끈적거림으로 자외선차단제 말고는 딱히 피부에 뭔가를 많이 바르기가 꺼려진다. 겨울은 찬바람에 맞서 영양과 보습 모두 챙기기 마련이지만 여름은 번들거리고 끈적거림이 심해 무조건 적고 간단하게 바르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하지만 수면부족으로 인한 다크서클, 더위로 인해 커진 모공 등 여름철 피부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기 쉽다. 여름철 피부가 겪는 대표적인 3중고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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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에 다크서클 ↑

요즘은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수면부족으로 눈이 피로해지면 눈가의 혈액순환이 저해돼 눈 밑에 혈액과 노폐물이 축적, 다크서클이 생기게 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다크서클은 수면 부족 및 피곤할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선 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피로나 스트레스는 혈액 내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혈액을 더욱 검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다크서클이 짙어지면 따뜻한 타월과 냉타월을 교대로 눈가를 찜질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눈을 감고 눈동자를 위, 아래, 양 옆으로 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전과 오후 한 번씩 해주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은 혈액이 눈 밑에 고이는 것을 부추길 뿐 아니라 색소 침착을 불러올 수 있어 자제해야한다. 눈 화장을 지울 때는 눈 전용 리무버를 면봉이나 화장솜에 묻혀 깨끗이 닦아낸다.

▲여름더위로 인해 넓어지는 모공

여름만 되면 피부 번들거림이 심해지고 모공이 유난히 넓어 보인다. 더운 날씨 때문에 실제로 모공이 넓어지기도 하고 여름철 옅어진 화장 때문에 모공이 더욱 잘 드러나서다.

모공은 털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구멍으로, 털 주변에 있는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피지는 모공을 통해 흘러나온다. 보통 피부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피지 분비량은 약 10%씩 증가하게 되는데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온은 계속 올라가게 되고 피지는 과다 생산된다.

피지의 양이 급증하면 이를 배출하는 모공도 확장된다. 이처럼 확장된 모공은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모공은 한번 늘어나면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피지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선 우선 부지런해야 한다.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 2회씩 폼클렌징을 이용해 깨끗이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는 동안에도 피지가 많이 분비되므로 아침에도 폼클렌징을 사용하는 게 좋다.

피지와 오염물질이 모공에 뭉치면 세균 번식을 활성화시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닿는 타월과 베개, 화장용 퍼프 등은 자주 세탁해 세균 번식을 막도록 한다. 또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지가 더 많이 생기므로 수분스킨 및 워터 스프레이로 수분을 공급해 준다.

▲잦은 야식에 심해지는 여드름

유난히 긴 여름 밤, 유혹을 떨치기 힘든 것이 야식이다. 하지만 밤늦게 먹은 야식은 숙면을 방해하고 몸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부신피질 호르몬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함으로써 피지분비가 많아져 여드름이 생긴다.

또 야식을 먹은 후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잠들면 위와 장에 무리가 가 여드름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야식의 주 메뉴인 치킨, 피자, 라면 등 기름진 음식은 여드름 촉진과 관련이 있다.

늦은 시간 출출함을 견디기 어렵다면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는 피하고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비타민이 함유된 야채와 제철과일로 더위와 배고픔을 해소하도록 한다. 또 가능한 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도록 한다.

야식을 먹으며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술을 마시면 피부 표면의 온도가 높아져 피부층의 수분을 증발시킨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잔주름이 쉽게 올 수 있고 정상적인 피부세포들의 대사가 떨어져 피부 면역 능력에 저하를 불러온다.

담배 역시 니코틴이 피부의 탄력섬유인 콜라겐을 손상시켜 주름을 유발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술, 담배, 커피 같은 자극적인 기호식품은 피하고 갈증이 날 때는 생수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쌓인 땀과 피지, 노폐물 등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최광호 대표원장은 “귀가 후 화장을 먼저 지우고 미지근한 물로 이중세안을 하며 머리카락이 여드름이 생긴 부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며 “특히 여드름을 감추기 위한 두꺼운 화장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화장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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