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킁킁’ 우리 아이가 아파요]학업·발육 방해하는 축농증, 간편한 풍선수술로 걱정 끝
[‘훌쩍 킁킁’ 우리 아이가 아파요]학업·발육 방해하는 축농증, 간편한 풍선수술로 걱정 끝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병원장
  • 승인 2016.08.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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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이모 양(9살)은 학교 다니는 것이 곤혹스럽다. 여름에 걸린 감기가 아직도 낫지 않았기 때문. 잠도 잘 못자는 데다 아침에는 기침이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머리가 띵하고 아파 선생님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콧물이 흘러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힘들다.
 

아이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고 칭얼대기 일쑤고 주위가 산만해져 있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축농증은 일반적으로 코막힘, 만성기침,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 감기로 오인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축농증이 생기면 깊게 자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발육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이 저하돼 학업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축농증은 부비동(코 주위에 있는 얼굴 뼛속의 빈 공간)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이 차는 상태를 말한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부비동이 작고 직선구조로 이뤄져 있어 코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축농증으로 쉽게 진행된다. 따라서 코내시경검사, 부비CT 검사 등을 종합 판단해 치료해야한다. 두통이 너무 심하면 부비동 중에서도 전두동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호전되지만 4~6주간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이 잦다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수술은 기존의 축농증내시경수술과 최신수술법인 부비동염 풍선카테터수술(일명 축농증풍선수술)이 있다. 축농증내시경수술이 보편화돼 있지만 수술전후 통증이나 출혈, 입퇴원으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 꺼리는 환자가 많다. 반면 축농증풍선수술은 이러한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작은 풍선을 콧구멍을 통해 부비동입구에 넣은 다음 풍선을 부풀려 막힌 부비동입구를 넓히고 쌓인 고름을 원활히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축농증풍선수술은 최소침습수술로 2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수술을 끝낼 수 있다. 또 수술 후 당일퇴원이 가능하고 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축농증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한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참고 불편하게 지내는 것보다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고 학업능률을 올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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