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통증, 나도 혹시 ‘목디스크’?
목과 어깨통증, 나도 혹시 ‘목디스크’?
  •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6.08.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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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 재활연구센터장)

학창시절 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목과 어깨가 결리는 통증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10명 중 8~9명은 일생 중 적어도 한 번 이상 목과 어깨근육통으로 고생해본 경험이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10명 중 1~2명은 목통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목과 어깨통증은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사람의 목뼈는 정상적으로 부드러운 ‘C’자 커브 형태를 보인다. 좋지 않은 자세나 너무 많이 사용해 뒷목과 어깨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통을 느끼게 된다. 목과 어깨통증이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순한 근육통일 확률이 높다.

근육통 또는 근막통증후군으로 흔하게 통증이 오는 뒷목과 어깨부위.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에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근육의 미세파열과 섬유화가 진행되고 근육의 단축, 긴장, 경직이 발생해 목의 정상적인 C자 형태가 일자목이나 거북목 형태의 병적인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뒷목과 어깨근육에 단단한 띠를 형성하며 윗팔과 어깨로 뻗치는 연관통을 동반시킬 수 있는 ‘근막통증후군’이라는 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근막통증후군이라는 질환 자체는 심각한 병이 아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목디스크보다 통증이 더할 때도 있다. 오랜 시간 안 좋은 자세로 인해 생긴 질환이다 보니 치료도 쉽지 않고 치료기간도 꽤 길다. 특히 자세교정과 스트레칭은 치료의 핵심이다.

정상적인 목은 부드러운 C자모양의 커브를 이룬다. 좋지 않은 자세가 반복돼 유연성이 저하되고 근육의 단축과 경직이 발생하면 거북목이나 일자목이 발생하면서 목과 어깨통증을 일으킨다.

목디스크는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매해 발생률은 100명당 1명 정도로 꽤 낮은 편이다. 목 뒤나 어깨주위의 통증이 발생한 경우 많은 사람들이 목디스크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는데 대부분 목디스크가 아닐 확률이 높다. 어깨나 팔로 뻗치는 듯한 통증(의학적으로는 방사통이라고 한다)이 없다면 목디스크일 가능성은 낮아진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 등 근본적인 유해요인을 교정하지 않는다면 추간판의 지속된 부하와 스트레스로 인해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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