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단논란 ‘갑상선암’, 속 시원히 파헤치다
과잉진단논란 ‘갑상선암’, 속 시원히 파헤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9.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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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 신간 ‘갑상선암 두려움 없이 맞서기’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 불릴 정도로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갑상선암 환자의 90%가 과잉진단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과잉진단은 진단하지 않아도 문제가 안 되는 병을 진단하는 것. 아무리 그래도 ‘암’이라고 하는데 환자들은 정말 내버려둬도 문제가 없는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듣고 싶다면 여기에 주목하자.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는 최근 신간 ‘갑상선암 두려움 없이 맞서기’를 출간했다. 하 교수는 갑상선-두경부외과 세부전공으로, 서울대암병원 갑상선/구강/두경부암센터에서 갑상선암, 구강암, 후두암, 침샘암 등을 진단하고 수술한다.

하 교수는 갑상선암 대부분이 과잉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대해 “너무 늦게 발견한 탓에 치료도 제대로 못해 사망하는 분들을 가끔 만난다”며 그래서 검진 자체를 하지 말자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너무 작은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것은 과잉치료일 수 있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와서 진단과 치료시기를 분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잉진단이 아니라 과잉치료이기 때문. 그런 면에서 저자는 2015년 미국갑상선학회 새 가이드라인이 세포검사를 진행하는 기준을 5mm에서 1cm로 상향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의학 발전과 함께 가이드라인도 바뀔 수 있지만 이 책은 2016년 현재를 기준으로는 가장 최신의 의학적 지식과 저자의 견해를 담았다는 평이다.

또 이 책은 ‘갑상선암 단계별 심층 강의’ 5개 파트로 나뉘어 ▲갑상선암 검진 할까? 말까? ▲갑상선암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받고 싶어요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암이 재발했다는데 어떻게 하나?로 구성돼 진단부터 치료·예방까지 갑상선암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

하정훈 교수는 “이제 막 갑상선암을 진단 받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치료 여부는 물론 향후 치료 과정을 더 잘 이해하고 선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와이비스/192쪽/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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