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정체기 ‘명절’…추석이 더 힘드네”
“다이어트 정체기 ‘명절’…추석이 더 힘드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9.07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65mc비만클리닉 분석결과…새해결심이 체중감량 의지↑

새해결심 뒤에 꼭 따라오는 말이 있다. 바로 ‘작심삼일’. 이를 실천하려는 굳은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굳게 다짐한 것들이 흐지부지 돼버리기 때문. 그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다.

다이어트 성패에 의지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실제 이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추석과 설날, 즉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 과식을 피하기 힘든 명절 시기로 분석기간을 정한 점이 흥미롭다.

여기서 더 궁금해지는 것 한 가지. 그렇다면 추석과 설날 중 어느 때 더 다이어트를 하기 힘들까?

365mc 비만 클리닉은 설날과 추석 두 명절 전후 체중변화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분석했다. 365mc 전국 16개 지점에서 체중 관리를 받은 734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추석 연휴(2015.9.26~29) 전후 1주 이내로 각각 한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이들과 2016년 설날 연휴(2016.2.7~10) 전후 1주 이내로 각각 한 차례 이상 방문한 이들의 의무기록을 각각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추석이 설날보다 체중을 감량한 사람의 비율이 적었고 평균 체중감량 폭도 낮았다.

추석 전후 일주일간 방문한 3649명 중 체중이 500g 이상 감량한 사람은 1567명(42.94%)이었고 500g 이상 늘어난 사람은 762명(20.88%)이었다. 반면, 설날 전후 일주일간 방문한 환자 3691명 중 체중을 500g 이상 감량한 사람은 1868명(50.61%)이었고, 500g 이상 늘어난 사람은 640명(17.34%)이었다.

설날과 추석 전후 체중변화를 비교할 때 500g 이상 체중을 감량한 사람의 비율은 설날이 7.67% 높았고 500g 이상 체중이 증가한 사람의 비율은 설날이 3.54%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또 설 명절 전후로 평균 체중 감량은 540g인 반면, 추석 명절 전후 평균 체중 감량은 350g으로 평균 체중 감량 폭도 추석이 설날보다 낮았다. 참고로, 500g은 리우 올림픽 금메달 무게에 해당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365mc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원장은 두 명절 간 체중 감량의 차이에 있어 ‘새해 결심’이라는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비슷한 풍습이라도 추석 명절 기간보다 설날 명절 기간에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사람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흔히 다이어트의 성패는 방법보다는 ‘의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인데 이를 어느 정도 입증한 셈이며 특히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새해 결심’이 다이어트에 있어 좋은 습관을 만들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일부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연구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2016 국제비만학술대회(ICOMES) 및 대한비만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새해 결심과 다이어트 결과에 대한 연계성(The association of new year resolutions with weight loss in dieters)’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