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수술 후에도 꾸준히 골반운동 병행해야
요실금수술 후에도 꾸준히 골반운동 병행해야
  • 헬스경향 이재성 이지스여성의원 원장 (flareljs@naver.com)
  • 승인 2016.09.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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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40%가 경험하고 40대 이후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인 요실금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유출돼 속옷을 적시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냄새 때문에 주변사람을 의식하게 돼 대인기피 및 자신감을 저하시키는 은밀한 질병이다.

 광화문 이재성 이지스여성의원 원장

해부학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길이가 짧아 요실금발생빈도가 더 높으며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요실금은 복압성요실금으로 전체의 80~90%정도에 해당한다.

이 질병의 원인은 기침이나 줄넘기, 재채기 등으로 인해 복부압력이 증가되면서 방광이 압박 받을 때 방광내부의 압력이 요도의 압력보다 높아지면서 소변이 누출되는 현상이다.

요도의 압력으로 방광 내에 있는 소변이 새지 않도록 단단히 조여야하지만 압력이 감소되면 쉽게 소변배출이 일어나고 장기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진행되면 방광 내에 소변이 조금만 있어도 새기 때문에 방광의 충분한 이완이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방광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주로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서 더욱 빈도가 높다. 자연분만과정 중 태아의 머리는 골반강으로 진입, 산도를 통과해 나오는데 이 때 태아의 머리와 몸이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을 손상시키게 된다.

분만 후 늘어나고 손상된 골반근육은 모체가 임신전의 상태로 돌아오면서 다시 회복되지만 분만 전과 같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손상되고 이완된 골반근육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근력이 떨어져 서서히 복압성요실금으로 진행된다. 간혹 비만이나 골반방사선치료로 인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복압성요실금은 질병이력에 대한 문진과 소변검사, 방광초음파검사, 방광경검사, 요역동학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골반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이나 난소종양이 있는지 감별해야한다.

국내에서는 요실금 수술 시 건강보험적용을 위해 요역동학검사를 먼저 받아야한다. 요역동학검사는 환자가 복압성요실금인지 절박성요실금인지 혼합성요실금인지 등을 감별하는 데 사용되며 특히 요배출 시의 방광압력은 요실금수술을 결정할 때 중요한 판단요인이다.

복압성요실금의 경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며 증상이 가볍거나 아직 수술단계가 아니라면 골반저근육을 강화하는 케겔운동이나 약물치료, 행동치료를 선행할 수 있다.

요실금수술로는 요도의 중간부위에 테이프를 걸어주는 경폐쇄공 테이프요법(TOT) 및 무긴장성 테이프요법(TVT)이 흔히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의 성공률은 90% 정도이고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환자의 불편감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어 복압성요실금의 주요수술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요실금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환자의 불편감이 적어 바로 생활이 가능하지만 쪼그려 앉거나 힘을 주면 요실금테이프가 늘어나거나 손상되면서 수술효과를 떨어뜨려 재발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요실금테이프가 안정될 수 있도록 수술 후 1~2일은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한다.

특히 요실금수술 후에도 환자들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케겔운동과 고골반저근육운동을 꾸준하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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