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김병민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골관절센터장 “환자가 믿고 추천하는 의사가 꿈”
[좋은 의사]김병민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골관절센터장 “환자가 믿고 추천하는 의사가 꿈”
  • 이의갑 기자 (medigab@k-health.com)
  • 승인 2016.09.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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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다.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는 것이 길어진 수명만큼 감내해야할 질환도 그만큼 늘어났다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척추관절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자유로운 움직임은 곧 생활 속 행복지수나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병민 센터장은 불안해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김병민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골관절센터장은 정형외과질환 중 특히 관절질환 전문의로 관절경수술, 줄기세포이식수술, 인공관절치환술에 이르기까지 환자 개개인에 맞춘 수술과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또 그가 맡고 있는 골관절센터는 신경외과, 재활의학과와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골절 등 급성외상은 물론 사지관절·척추질환의 비수술치료와 수술, 재활치료까지 제공한다.

“환자들이 치료받은 후 가족과 지인들에게 믿고 추천해주는 의사, 저를 찾아온 분들이 밝게 웃으며 병원 문을 나설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 평생의 꿈입니다.”

김 센터장은 뛰어난 수술실력도 실력이지만 환자를 대하는 그만의 특별한 태도가 있다. 바로 환자에게 질병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다. 환자의 현재 상태는 어떤지,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면 환자의 마음도 그만큼 열리면서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초등학생 때 아버지께서 위암수술을 하셨습니다. 한 없이 큰 산과 같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던 아버지께서 수술을 앞두고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그때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일까. 김 센터장은 ‘혹시 큰 병은 아닌지’ ‘수술은 잘 끝날 수 있을지’ 하며 불안해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고. 늘 지금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는 무엇인지,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권유하지는 않았는지, 환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설명했는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어느 환자가 이런 의사를 싫어할까.

그가 의도했든 아니든 자연스레 환자의 신뢰를 얻으면서 덤으로 플라시보효과(위약효과 : 가짜약을 진짜로 알고 먹었을 때 나타나는 치료효과로 마음먹기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까지 얻는 결과가 됐다.

김 센터장은 의대생 시절 들었던 은사의 말씀을 잊지 못한다. 학생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의사로서 절대 돈을 쫓지 말거라, 환자를 생각하고 진료에 전념할 때 비로소 정말 행복할 수 있다”는 말. 이제는 그의 신념이 됐다.

최근 의료가 마치 장사처럼 변질돼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김 센터장은 “나이 들수록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해야한다”며 “가벼운 산책, 자전거타기, 스트레칭 등이 관절질환예방에 좋다”고 관절질환예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헬스경향 이의갑 기자 medigab@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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