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위에 사는 사람들, 발바닥통증의 대명사 ‘족저근막염’
가시밭길 위에 사는 사람들, 발바닥통증의 대명사 ‘족저근막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9.30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외활동하기 더없이 좋은 가을입니다. 하지만 발을 내딛는 것조차 두려워 이러한 가을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매일 가시밭길을 걷는 듯한 고통을 겪고 있는 족저근막염환자들입니다. 오늘은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의 도움말로 족저근막염의 원인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설마 가시밭길을 걷는 듯한 느낌일까?’ 라고 의아해할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족저근막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0만명 수준이던 족저근막염환자 수가 지난해인 2015년 100% 증가한 2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잘 알려진 족부질환인 발목염좌, 무지외반증을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며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매우 중요한 부위입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된 생활양식으로 인해 족저근막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꼽히는 것이 여성미를 살려주는 하이힐입니다. 굽이 높고 앞이 좁은 하이힐의 경우 지속적으로 발바닥 전체에 긴장감을 유발하며 발의 피로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부하가 발생합니다.

#갑작스레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발바닥에 자극이 많이 가는 조깅이 대표적입니다. 적당한 조깅은 우리 몸에 도움이 되지만 체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지 않고 갑자기 무리할 경우 발바닥에 심한 자극이 가해지면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족저근막염뿐 아니라 아킬레스건염 등의 위험도 동반됩니다.

#문제는 족저근막염을 단순히 발바닥 통증으로 여겨 치료를 게을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하나의 유기체라 작은 부분이라도 고장이 나면 연쇄작용을 발생시킵니다. 바로 합병증입니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발 디디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돼 발목인대손상, 발목골절 및 연골손상, 무릎 및 고관절부상을 발생시킵니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족저근막염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근력강화운동입니다. 하이힐이나 장시간 운동 등으로 발의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근막손상을 방지하는 건기능이 떨어져 악화되기 때문에 발의 근육을 강화시킨다면 손상예방이 가능합니다. 근력강화운동은 집에서 수건하나로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무릎을 고정한 후 발가락만으로 수건을 끝까지 밀어내고 당기면 발 근력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보조기(패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직업상 신발이 딱딱한 구두를 신어야하는 경우 스트레칭만으로는 예방이나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딱딱한 구두의 경우 모든 충격이 그대로 발에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발에 부드러운 재질의 패드를 사용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 및 완화시켜주면 예방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족저근막염환자의 경우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방운동과 보존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염증으로 인해 근막이 변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긋지긋한 발바닥통증,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로 이제는 이별할 때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