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개연교탕, 만성비염의 장기적 치료효과 나타내”
“형개연교탕, 만성비염의 장기적 치료효과 나타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0.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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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한방병원 최인화·김민희 교수팀 입증…복약종료 후 8주간 효과 지속돼

환절기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질환으로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알레르기와 비알레르기비염으로 구분한다. 특히 비염은 대부분 만성화되기 때문에 지속적·장기적으로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한방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가장 많이 처방하는 약 중 하나인 ‘형개연교탕’의 장기적인 비염치료효과가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최인화‧김민희 교수팀은 최근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형개연교탕 치료의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형개연교탕은 형개, 연교, 당풍, 시호, 백지 등의 약제로 구성돼 있는데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어 부비동염, 여드름치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이전에는 이러한 효과가 동물실험을 통해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약종료 이후에도 부작용 없이 효과 지속돼

 

최인화‧김민희 교수팀은 만성적으로 비염증상을 호소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와 비알레르기 비염 두 군으로 나누어 총 4주 동안 형개연교탕을 복약하게 했다.

복약이 끝난 이후 총 8주 동안 추적관찰했으며 연구기간 동안 비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은 일체 금지했다.

그 결과 두 군 모두 복약 이후에 비염증상이 완화됐고 복약 종료 이후 8주까지도 그 효과가 지속됐다. 또 동반됐던 코막힘, 콧물, 코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이 개선됐고 약의 간독성 및 이상반응 역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른쪽 그래프 참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는 “기존에 비염치료로 사용된 많은 약들이 효과 지속기간이 짧고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을 동시에 개선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형개연교탕은 부작용 없이 비염 증상을 모두 개선시켰으며 복약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8주간이나 지속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통합의학 분야의 유명 SCIE급 저널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IF:1.931)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후속 임상연구로 형개연교탕과 더불어 알레르기 비염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소청룡탕에 대해 다기관 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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