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의원, “최근 5년간 버려진 혈액 380억원 달해”
성일종 의원, “최근 5년간 버려진 혈액 380억원 달해”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6.10.13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십자 관리소홀로 인한 폐기 5년간 26억9400만원, 폐기비용만 1억2300만원

대한적십자사의 관리소홀로 폐기된 혈액이 최근 5년간 26억9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새누리당)이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부적격 혈액폐기현황’에 따르면, 2012년~2016년 6월까지 부적격판정을 받아 폐기된 혈액이 총 73만8644유닛(13만여 리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455명의 서울시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과 비슷하며 금액으로 추산하면 380억원에 이른다는 것.

혈액폐기사유는 채혈 후 B형간염, C형간염, HIV, 매독, 말라리아 등 혈액관리법에서 규정하는 혈액의 적격여부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폐기된 것이 58만9288유닛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고 적십자의 과실인 보존기간경과, 응고·오염 등으로 인한 폐기혈액은 5.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십자는 혈액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만도 11억8000만원이 투입되는 등 해마다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헌혈자수는 2012년 254만2495명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5년 287만2155명, 올해만도 6월까지 130만6869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혈액제재 생산량도 2015년 640만2676유닛에 달하는 등 증가추세다.

문제는 예산과 헌혈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부적격판정을 받아 폐기되는 혈액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적격판정을 받아 폐기되는 혈액 중 적십자사 관리소홀로 인해 폐기되는 혈액이 2014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2012년 7241유닛, 2013년 8489유닛, 2014년 1만2623유닛, 2015년 1만40유닛이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6억9400만원에 이른다. 또 폐기비용만도 1억2300만원에 이른다.

성일종 의원은 “국민들이 소중한 마음으로 모은 혈액을 관리부주의로 폐기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관리소홀로 인한 혈액폐기량 증가, 직원들의 업무태만으로 인한 국고낭비 등 혈액안전관리 전반에 걸쳐 경각심을 갖고 적십자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