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관리 소홀 아닌 질병 진단과 치료 빠를수록 좋아”
“탈모는 관리 소홀 아닌 질병 진단과 치료 빠를수록 좋아”
  • 이의갑 기자 (medigab@k-health.com)
  • 승인 2016.10.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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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인터뷰] 김대영 모아만의원·모발이식센터 원장

바야흐로 탈모인구 1000만명 시대다.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것. 그중 상당수는 40~50대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른 어떤 질환보다 심리적인 위축감이 심한 탈모는 웰에이징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김대영 원장은 “요즘에는 전문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탈모를 치료하려는 추세”라며 “진단과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최근 모발이식을 통해 안티에이징을 넘어 웰에이징에 다가가기 위한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서울 강남 모아만의원·모발이식센터 김대영 원장을 만났다. 모아만은 ‘털모(毛)+아만(아멘의 히브리어)’의 합성어로 아만은 ‘좋다’ ‘믿는다’는 의미다.

-탈모를 전공하게 된 동기는.

의사로서 육체치료는 물론 정신적인 치료도 함께 할 수 있어야 완벽한 치료라고 생각했다. 탈모는 육체와 정신을 모두 치유할 수 있는 분야다. 그래서 의대졸업 후 경북대 모발연구센터에서 국내 모낭이식의 선구자인 김정철 교수 밑에서 수련했다. 운이 좋아 지금까지 20명이 채 안 되는 김 교수의 제자 중 한명이 됐다.

- 탈모는 흔히 자존감과 연결된다. 실제 탈모환자들의 불편함이나 고통은 어느 정도인가.

최근 들어 사회흐름이 사람의 내면보다 외면을 중시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탈모환자의 고통이 더 심해지고 있다. 탈모는 사실 질환인데도 자기관리를 못했다고 평가받는다. 탈모로 인해 연애·결혼·취업·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고 그로인해 자존감이 낮아진다. 그래서 요즘에는 전문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려는 추세다.

- 탈모의 원인은.

탈모는 크게 ‘유전적 탈모’와 ‘비유전적 탈모’로 나뉜다. 먼저 비유전적 탈모는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되며 근본원인을 해결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전적 탈모는 다르다. 실제로 병원에 오는 환자 10명 중 9명은 유전적 탈모로 안타깝지만 태어날 때부터 대머리로 정해진 경우다. 사실 저 역시 대머리가 될 운명이다. 보통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샤워 후 빠지는 머리카락이 늘어나면 탈모가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나.

일단 조기진단을 통해 꾸준히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저 또한 탈모치료제를 꾸준히 먹고 있다. 아직까지 대머리가 되지 않은 이유다. 탈모가 이미 진행됐다면 추가진행을 막기 위해 꾸준히 약을 먹고 이미 빠진 머리를 모발이식수술로 보충해주는 것,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탈모치료법이다. 약만 먹는 경우 현상유지는 되겠지만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모발이식수술의 만족도는.

아직까지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탈모해결에는 최선책이다. 모발이식은 빠를수록 환자만족도가 높다. 한 번은 수술경과가 너무 좋아 2차 수술을 하러 온 환자를 알아보지 못한 적도 있다. 사람에게 머리카락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다. 이밖에도 모발이식수술은 환자에게 긍정적인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관리를 위한 방법은.

일단 조기진단을 통해 모근이 다 마르기 전 탈모치료제를 먹고 발라야하며 모발이 많을 때 이식할수록 효과적이다. 또 머리카락은 자라는 시간이 필요해 인내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모발이식수술 시 병원선택은 환자의 권리이자 고가의 수술이니만큼 꼼꼼히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헬스경향 이의갑 기자 medigab@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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