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양한방 협진으로 후유증까지 잡는다”
“안면마비, 양한방 협진으로 후유증까지 잡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0.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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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손상 심한 경우 후유증 발생↑…집중치료로 지속적인 관리 이뤄져야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오면서 입이 비뚤어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증상을 보이는 안면마비.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 ‘와상풍’이라 불린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경색 등 뇌혈관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고 얼굴에 분포한 신경, 근육에 문제가 생겨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안면마비는 얼굴비대칭, 안면경련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집중치료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양한방 협진을 통한 집중치는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안면마비 후유증 삶의 질↓…지속적인 치료 중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안면마비환자는 약 7만여 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발생했고 여자가 남자보다 1.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 침구과 남상수 교수는 “예전에는 40~50대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증가 요인 등으로 20~30대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임산부나 출산 직후의 여성,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면마비는 적절히 치료되지 못한 경우 얼굴비대칭 등의 후유증이 남아 대인기피, 우울증 등을 불러 삶의 질까지 크게 저하될 수 있다. 후유증은 얼굴비대칭, 안면경련(안검, 광대뼈 부위), 연합운동(눈과 입이 같이 움직임), 악어의 눈물(식사시 눈물 과다)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후유증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외견상 문제뿐 아니라 생활 속 심한 불편감으로 우울증에 빠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재발이 쉬운 만큼 안정적인 상태를 보일 때까지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후유증의 발생 가능성은 안면근전도 검사로 신경손상정도를 파악한 후 최종 판단한다.

남상수 교수는 “후유증치료는 신경손상정도에 따라 치료계획이 달라지는 만큼 안면근전도 검사를 통해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 침구과 남상수 교수가 2016년 안면마비로 내원한 환자 465명을 분석한 결과, 발병 2주차 안면근전도 검사를 시행한 환자 중 27.4%에서 80% 이상 신경손상율을 보였다.

▲양한방 협진 기반한 집중치료로 후유증 최소화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한방침구과와 이비인후과가 양한방 협진 통합프로그램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발병 초기에는 염증, 부종 등 급성기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이비인후과에서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치료를 1주일 정도 시행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1주 이후부터는 한방인 침구과에서 집중치료를 시행하는데 기혈순환을 돕기 위한 침·뜸·봉독·한약치료를 시행한다. 여기에 재활의학과의 협진이 더해져 안면재활치료를 병행, 안면신경의 회복을 돕는다.

남상수 교수는 “안면마비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양한방 협진이 갖춰진 의료기관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TIP1. 이럴 때 안면마비 의심하세요

 

TIP2. 안면마비 후유증 예방법

-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가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 찬바람을 피하며 일교차가 큰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 바이러스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 후 손을 잘 씻는다.

- 고혈압, 당뇨 등 유발인자를 잘 조절한다.

- 임산부의 경우 임신 말기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어 기력 저하를 주의한다.

- 감기 후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 안면 부위로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과음, 흡연 등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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