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 “보톡스균주 염기서열 전체 공개할 수도”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 “보톡스균주 염기서열 전체 공개할 수도”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6.11.03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톡리눔톡신(이하 보톡스)균주 출처논란과 관련, 대웅제약이 반격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균주 전체염기서열 공개를 하루 앞둔 3일 설명회를 개최하고 메디톡스가 균주를 자연상태인 토양이나 상한 통조림에서 발견하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은 “보톡스균주는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며 전 세계에서 발견되고 있고 주로 토양에 분포한다”며 “균을 발견해 분리동정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많으며 국내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그 근거로 한국토양에서 보톨리눔균 동정사례인 ‘Clostridium botulinum의 분포 및 수종 식품에서의 botulinum toxin 생성능 비교연구’라는 참고문헌을 제시했다.

오히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게 “위스콘신대학으로부터 반입했다고 주장하는 균주에 대해 명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한 적이 없다”며 “균주를 분양 받았다면 정식 분양증명서가 있거나 계약을 통해 구매했으면 계약서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균주출처가 불분명한 메디톡신이 2007년 어떻게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는지 의문”이라며 “허가과정에서 어떤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있으니 지금이라도 재심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서로에게 상대적으로 아무 이득이 없는 소모적인 이런 주장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400조에 달하는 보톡스 거대시장인 미국에서 임상을 끝내고 FDA신청을 해 놓는 등 수출을 앞두고 있는 대웅입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경쟁사의 미국진출을 막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염기서열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하게 되면 하겠지만 당장은 소모적인 일에 휘말리기 싫다”며 “공개할 시점이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함께 공개토론을 통해 보톡스균주의 기원을 밝히자고 제안한 휴젤은 2일 염기서열분석을 준비하고 있으며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