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고질적 증상 ‘소화불량’, 침치료로 다스린다
현대인들의 고질적 증상 ‘소화불량’, 침치료로 다스린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1.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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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불쾌감, 가슴쓰림 등의 증상 60% 개선효과 보여”

“왜 이렇게 속이 더부룩하지?”

박재우 교수(왼쪽)와 고석재 교수.

현대인들이 두통 못지않게 시달리는 것이 ‘소화불량’이다. 복부 불쾌감과 통증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증상으로 매우 흔하게 나타나지만 아직까지 증상을 완화할 뚜렷한 치료제는 없다.

이 가운데 한방에서의 침치료가 소화불량 증상을 호전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고석재 교수팀은 기능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성인남녀 76명을 대상으로 4주간 총 8회 침치료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실제 임상연구에서는 9개의 소화불량 기본 혈자리(합곡, 태충 등) 외에 환자 개별 증상에 따라 추가적인 혈자리를 임상연구에 접목시켰다.

침치료 후 소화불량 증상(복부 불편감, 가슴 쓰림, 식후포만감 등)이 개선(점수가 낮을수록 좋음)됨을 보였다.

연구결과 침치료를 받은 치료군은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소화불량이 약 60%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4주가 지나도 효과가 지속됐다. 특히 복부 불쾌감, 가슴 쓰림, 식후포만감 등의 증상이 호전됐다.

박재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개별화된 침 치료를 적용했을 때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의 증상이 개선됐고 삶의 질 또한 높아졌다”며 “침, 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대체의학으로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대한 개별화 침치료의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재우·고석재 교수팀은 최근 소화불량으로 보건복지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연구사업에 참여해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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