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보약 ‘인삼’, 몸에 맞게 먹어야 안전해”
“국민 보약 ‘인삼’, 몸에 맞게 먹어야 안전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1.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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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 인삼은 건강식품으로 인식돼 있지만 인삼을 먹으면 두통, 발열감, 설사 등의 부작용을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을 거쳐 KT&G 중앙 연구원에서 인삼의 효능을 연구하다 한의사로 변신한 박경미 한의사(이노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인삼을 먹으면 열이 나는 특이 체질에 대해 알아봤다.

박경미 이노한의원 원장

인삼에는 사포닌, 다당체, 폴리아세틸렌, 펩타이드, 미네랄 등 다양한 성분이 있다. 인삼의 주요 약리 성분이라고 하는 사포닌도 다이올계 사포닌, 트라이올계 사포닌, 올레인산계 사포닌 의 3가지 종류가 있다.

박경미 원장에 따르면 이 성분들은 여러 생화학 현상에 대해 서로 반대, 유사 등의 작용을 보이는데 이들의 약리효과는 주로 세포나 효소 수준에서 측정돼 인체를 대상으로 한 활성과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는 것.

특히 교감신경이 항진된 체질이나 염증체질의 사람이 인삼을 먹었을 때에는 인삼 내의 특정성분에 의해 발열감, 두드러기, 불면, 두통, 설사, 여드름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교감신경이 더 자극되거나 체성 면역계가 항진돼 염증지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경미 원장은 KAIST 박사 논문에서 인삼의 몸통부분에 많이 분포하는 다당체가 체성 면역계를 높여 항암 활성을 높이지만 항체 형성을 억제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박경미 원장은 논문에서 물에 끓여먹는 인삼의 경우, 사포닌과 함께 다량의 다당체가 포함돼 있어 체질에 맞게 인삼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약은 누구나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약초는 각기 특정한 약성을 가지고 있어 환자 상태와 체질을 고려해 반드시 의사에 의해 처방돼야함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경미 원장은 최근 미국의 유명 Elsevier 출판사의 50주년 천연물 생약 연구 시리즈인 “Studies in Natural Product Chemistry”의 저자로 초청돼 한국의 대표적인 약초인 인삼의 약리 활성에 대해 기술했다.

또 KAIST 생명과학과 박사로서 인삼 및 생약연구에 매진했던 박경미 원장은 최근 항암 및 당뇨, 비만, 건선 등의 대사질환에 밀접히 관련돼 있는 mTOR 의 활성에 미치는 한약재의 효과를 북경 국제대체의학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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