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센터]이대목동병원 여성암병원 재발성부인암센터-재발성 부인암 환자 국내 첫 특화 의료서비스
[뜨는 센터]이대목동병원 여성암병원 재발성부인암센터-재발성 부인암 환자 국내 첫 특화 의료서비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1.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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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만 있는 특별한 장기 ‘자궁’과 그 옆을 지키는 ‘난소’. 새 생명을 품는 따뜻하고 아늑한 곳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약해지고 병들면 상실감을 넘어 여성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로 변한다.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 ‘부인암’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김윤환 센터장은 “재발성 부인암환자의 병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해줄 수 있는 따뜻한 센터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부인암은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생식기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며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여타 다른 암에 비해 재발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난소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환자가 이미 3~4기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설령 치료를 받더라도 80%에 가까운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재발률이 높은 부인암의 특성을 고려해 보다 특화된 의료서비스가 필요했지만 그간 재발성부인암환자만을 위한 전문특화센터는 국내에 전무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부인암환자에게 한줄기 서광이 비쳤다. 이대목동병원 여성암병원이 올해 10월 국내 최초로 ‘재발성부인암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한 것. 국내 최초의 여성암전문병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여성환자와 그 가족의 마음까지 섬세하게 헤아리겠다는 의지다.

김윤환 재발성부인암센터장은 “현재 ‘3분 진료’로 대변되는 분주한 의료체계 아래에서는 재발성부인암환자에 대한 충분한 진료와 상담이 불가능하다”며 “재발성부인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충분한 진료 및 상담시간을 제공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해 삶의 희망을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재발성부인암환자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뾰족한 치료법이 아쉬운 현실이지만 센터는 환자들을 조금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치료법 ▲고주파온열치료법 ▲세기조절방사선치료 등 새로 개발된 치료법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고주파온열치료법은 고주파를 이용해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암세포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종양크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뿐 아니라 통증과 부작용이 적어 환자들에게 이점이 많다고.

다학제진료라는 치료이념에 걸맞게 센터는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환자의 정신적인 고통을 치유하는데도 힘쓴다. 식사와 운동요법 지도를 위해 관련 과와 긴밀한 협진체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암 환자를 위한 치유프로그램인 ‘파워업’을 통해 웃음치료, 운동요법, 동아리활동 등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특히 부인암환자들로 구성된 환우회(난초회)와 암 환자들의 자조모임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은 센터의 환한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 아픔을 겪어본 이들이 건네는 진심어린 위로야말로 암재발로 인해 두 번 상처 입은 환자들이 다시금 치료하겠다고 결심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기 때문.

김윤환 센터장은 “활발한 환우회 활동과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병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손을 맞잡고 함께 암을 이겨내는 따뜻한 센터로 거듭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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