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김연준 근로복지공단 경기요양병원 재활의학과장 “대화와 공감으로 치료 위한 맞춤동행”
[좋은 의사]김연준 근로복지공단 경기요양병원 재활의학과장 “대화와 공감으로 치료 위한 맞춤동행”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6.11.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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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의사·환자 호흡 맞아야 최대효과

“의사와 환자가 호흡을 정확히 맞출 때 비로소 최대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의사와 환자가 엇박자를 내면서 함께 가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치료는 기대할 수가 없죠.”

만추의 계절, 경기도 화성의 2만5000평 수목원 자리에 위치한 천혜의 요양시설인 근로복지공단 경기요양병원 김연준 재활의학과 과장을 만났다.

 

 

김연준 과장은 환자의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치료하는 것이 가장 큰 치료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맞추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라는 뜻이다.

김 과장은 환자를 만나면 먼저 대화를 최대한 많이 한다. 환자로부터 치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문제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다.

이어 대화를 토대로 환자와 공감대를 형성한 후 공감과 유대가 공고해졌다고 판단되면 격려의 단계에 들어간다. 환자에게 치료방향을 제시하고 회복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주며 재활운동을 같이 하면서 자세를 교정해주는 등 환자회복을 위한 맞춤동행을 시작한다.

“서로가 상황을 공감하고 존중하면 치료효과가 최대치로 올라갑니다. 주변이 공단지역이라 산업재해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은 모두 한 가정의 가장이거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산업현장으로 복귀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줘야합니다.”

김 과장이 의사로서 가장 보람 있다고 느꼈던 때는 “다발성골절 등 상태가 매우 심각했던 환자가 현업에 무사히 복귀했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근력이나 관절범위 등 업무수행과 관련, 회사에 제출해야하는 소견서를 작성해 달라고 할 때 ‘이 환자는 업무복귀 및 근무에 지장이 없음을 확인합니다’라고 썼을 때”라며 미소 짓는다.

김 과장은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다가 29살 늦깎이로 의대에 진학해 재활의학을 전공했다. 그는 환자와 가까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환자들이 수시로 진료실을 찾아온다. 그럴 때면 상담과 운동시범을 보이고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면서 같이 운동하고 자세교정과 재교육을 한다.

김 과장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은 환자치료 시에도 투영된다. “할 수 있다”는 희망어린 격려와 회복 후의 미래를 환자들과 함께 나누고 나면 눈에 띄게 상태가 호전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고.

김 과장은 환자는 자신에게 영원한 스승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다양한 증상의 환자를 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새로운 것, 잊었던 것, 알고 있지만 적용하지 못했던 것 등을 다시 한 번 배우고 공부할 수 있어 환자들은 저에게 선생님”이라며 “산재환자의 경우 몸은 불편하지만 인지기능이 좋아 인생의 선배로 삶의 지혜까지 배울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헬스경향 백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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