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즐길 땐 더 ‘술술’, 치아건강은 갈수록 ‘뚝뚝’
혼자 즐길 땐 더 ‘술술’, 치아건강은 갈수록 ‘뚝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2.05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 음주로부터 구강건강 지키는 법

각종 술모임이 하나둘씩 많아질 때다. 여럿이 둘러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경이었지만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을 너머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문화까지 자리잡게 됐다.

문제는 혼자 술을 마시다 보면 상대적으로 여럿이 술을 마실 때보다 술 자체에 몰입하게 되고 주변에서 자제시켜주는 사람이 없어 폭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 또 대다수가 편한 집에서 홀로 술을 즐기기 때문에 음주 후 바로 잠자리로 직행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술은 간건강의 대표 적으로 꼽히지만 구강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연말을 맞아 음주로부터 구강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음주가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당분함량이 높은 술, 인공감미료가 과다첨가된 안주거리 등은 구강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주범이다.

▲당분 함량 높은 술, 충치의 근본원인  

술은 쓴 맛이 강하지만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돼 있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바로 치아표면에 쌓이면 충치를 유발하는 근본원인이 된다.

술로 인해 충치가 걱정이라면 음주 후 구강청정제로 가글을 하거나 물이나 우유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치균은 술에 함유돼 있는 당을 먹고 산을 만들어 내는데 물이나 우유가 이를 중성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입 속에 남아 있는 당 성분과 음식 찌꺼기는 충치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음주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는 초기에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1년에 한두 번 스케일링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질기고 염분 많은 술안주, 잇몸질환 위험↑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도 주의해야한다. 오징어와 육포, 쥐포 등의 마른안주와 간편식품 등은 인공감미료가 과다 포함돼 입속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더욱이 세균과 음식찌꺼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단단한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치주염 같은 심각한 잇몸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술을 마실 경우 질기거나 염분이 많은 안주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에 있는 섬유소는 씹는 과정에서 치아표면에 붙어 있는 음식찌꺼기를 닦아내고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해 구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회전법’으로 구강건강 지키기

음주 후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로 직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음주로 인해 남게 된 당분과 각종 음식찌꺼기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단, 양치질은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제대로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다.

칫솔질 방법 중 치아세균을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회전법’이다. 회전법은 칫솔을 잇몸에 밀착시킨 후 손목을 이용해 이와 잇몸이 닿는 부위부터 돌려가며 닦는 방법이다. 칫솔을 45도 기울인 상태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밀착시킨 후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려서 5~7회 칫솔질한다.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면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닿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므로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유디치과 강남역점 진세식 대표원장은 “칫솔질 방법 중 회전법은 치아표면의 세균막 제거 효과는 물론, 잇몸 마사지 효과도 있어 음주 후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