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 이소영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내과과장 “환자들 함박웃음이 진료의 원동력”
[좋은 의사] 이소영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내과과장 “환자들 함박웃음이 진료의 원동력”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6.12.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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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의료봉사 앞장 ‘올해의 의사상’ 영예
ㆍ“도움 필요한 사람 돕는 진짜 의사 꿈”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정말 필요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의사가 처음 됐을 때 했던 히포크라테스선서 중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가 늘 생각난다는 이소영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내과과장. 그는 외유내강형이다. 동료들은 이 과장이 조용하게 일을 참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소영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내과과장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정말 필요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병원 감염관리실장을 겸하고 있는 이 과장은 올해 9월9일 근로복지공단 산하 180명의 의사 중 최고의사를 선정해 1명에게만 수여하는 올해의 의사상인 ‘닥터 콤웰’상을 받았다.

“6월 21일로 기억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취업하러 온 외국인노동자가 공항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왔습니다. 환자는 체온이 39~40도를 오르내리고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메르스와 올해 초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온 나라가 초긴장상태였죠. 환자를 보자마자 감염관리대책을 세우고 혈액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살핀 후 부천순천향대병원으로 환자를 보냈습니다. 병명은 열대말라리아로 판명됐고 1~2주 후 건강한 모습으로 근무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의사가 되기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과장은 “수련의 시절에는 무조건 병을 낮게 해야 한다는 의무 때문에 환자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건강을 함께 찾아가는 가족 같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 과장은 늘 한 시간 일찍 출근해 최신치료법을 익히는 등 시간이 날 때마다 공부하는 한결같은 사람이다. 또 그는 환자를 웃게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환자의 불편함을 자세히 물어보고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하면서 식사나 운동법 등을 조언해주다보면 조금씩 나아지면서 함박웃음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장은 독자들을 위한 건강관리법에 대해 묻자 독감, 폐렴 등 내과질환에 대한 감염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손 위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외출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꼭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기침이 나올 때는 마스크를 쓰거나 최소한 소매로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제철음식을 충분히 먹고 하루 한 번이라도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2일~7일까지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를 다녀온 이 과장은 “훗날 은퇴하더라도 의사가 꼭 필요한 곳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돕는 진짜 의사가 되는 것이 진정한 꿈”이라고 말한다. 또 “그럴만한 연륜이 아닌데도 큰 상을 받고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이 부끄럽다”며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병원 내과과장과 감염관리실장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환자들이 면역력이 떨어져 심각한 감염성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해했다.

<헬스경향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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