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이것’ 다스리는 한방치료법은?
남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이것’ 다스리는 한방치료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2.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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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중반의 직장인 최 모 씨. 하지만 올해는 연말모임을 알리는 메시지들이 반갑지 않다. 모임 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피로감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심해졌기 때문. 최 모 씨는 결국 건강검진을 받았고 갱년기증상이 온 것 같다는 의외의 진단을 받고선 정신이 멍했다.

소위 곰 한 마리를 등에 인 것처럼 몸이 무겁고 피로하다는 중년 남성들. 단순 나이 탓이 아닌 그 나이 때 불현듯 찾아오는  ‘갱년기’ 신호일 수 있다.

여성처럼 폐경이라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남성은 갱년기증상을 자각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엄연한 갱년기가 존재한다. 갱년기 진단은 남성호르몬 검사를 통해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박재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갱년기항노화클리닉(한방내과) 교수는 “남성의 경우 30~40대가 되면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감소되면서 피로, 성욕저하, 감정변화, 근력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남성 갱년기가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기가 집중돼 있는 신장의 기능을 보충시킬 수 있는 혈자리(신수혈)를 자극하면 갱년기피로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스트레스와 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술, 담배 등이 선천의 정기(부모에게서 물려은 기)를 손상시키고 갱년기 피로를 더하는 위험요인으로 보고 이를 관리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박재우 교수는 “남성갱년기는 호소하는 증상과 체질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선천의 정기가 신장에 간직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신장의 기를 보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배부(등쪽)의 신수혈(腎兪穴)을 자극한다거나 신장(콩팥)의 기운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인 흑색곡물, 채소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방법을 써도 갱년기 피로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신장의 기를 보충하고 갱년기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약제제의 복용을 병행하는 것도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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