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으로도 독감 무찌를 수 있을까?
한약으로도 독감 무찌를 수 있을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2.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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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독감으로 우리나라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독감 예방 및 관리법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 상태. 그중에서도 한약복용이 과연 독감완화에 효과적인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에 한약 처방이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다는 사실이 세계 유수 학회지에 발표되면서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한약치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가까운 일본의 경우 대조관찰연구에서 한약인 ‘보중익기탕’을 투여했을 때 유의미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율의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BMJ 2009년), 5세부터 35세까지 고열을 동반한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 18명에게 ‘은교산’을 1일 3회 투여한 결과 16명은 24시간 이내에, 나머지 2명은 각각 48시간과 72시간 이내에 체온이 37.4℃ 이하로 떨어지고 일주일 동안 재발이 없었다는 임상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제59회 일본 동양의학회 학술총회 강연 요지집 2008년).

이에 일본 의사들로 구성된 일본의학회 산하 동양의학회는 독감 치료에 한약 치료, 혹은 한약․양약 병행치료를 권하고 있다.

중국 역시 대조관찰연구에서 한약 탕제를 처방받아 상시 복용한 경우 인플루엔자 유사증상(ILI)의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학술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Strait Pharmaceutical Journal 2013년).

또 A형 인플루엔자 소아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Oseltamivir)’, 한약인 ‘마황탕’, ‘항바이러스제와 마황탕 병용’ 등을 각각 처방하고 해열까지 걸리는 시간을 비교한 결과 항바이러스제만 복용한 경우 평균 24시간이 소요됐지만 항바이러스제와 마황탕 병용은 18시간, 마황탕 단독투여는 15시간으로 현저하게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Phytomedicine 2007년 2월, 아래 그림 1 참조).

[그림 1]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미황탕 병용 시, 한약(마황탕) 단독 복용시 시 해열까지 걸리는 시간을 비교한 그래프.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약이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고 면역계를 튼튼하게 함으로써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 독감을 물리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독감이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시 발생하는 비말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기침예절을 지키고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며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감기 등 호흡기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한약을 복용해두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독감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올겨울 더 독한 독감(인플루엔자), 한의학 치료로 철저히 대비하세요!’라는 내용의 리플렛을 제작해 2만여 한의사 회원과 전국의 한의원과 한의병원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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