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보철물과 임플란트수명은 얼마나 될까?
[특별기고] 보철물과 임플란트수명은 얼마나 될까?
  • 강남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
  • 승인 2016.12.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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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로서 환자들과 치료계획에 대해 상담할 때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임플란트는 수명이 얼마나 되나요?’  ‘씌운 치아는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나요’ 또는 ‘씌운 치아가 오래됐는데 교체해야 되나요?’ 등으로 모두 ‘수명’에 관한 것이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 필자는 오히려 환자들에게 “그러면 환자 분께 지금 남아있는 건강한 치아는 얼마나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반문한다.

이정택 강남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

사실 수명에 관한 질문에 정확히 몇 년까지 쓸 수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치과의사는 없다. 수명을 좌우하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수명은 치료 전 환자의 치아상태와 전신 건강상태, 치료한 치과의사의 능력, 환자의 관리능력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돼 결정된다.

하지만 답변을 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평균적인 수명을 말해주는 치과의사가 대부분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씌운 치아는 10년 정도고 임플란트는 관리를 잘하면 반영구적으로도 쓸 수 있어요” 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대답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치아를 씌우거나 떼운 환자나 치료한 치과의사나 치료한 치아의 평균수명을 10년 정도라고 기대한다. 10년 정도 쓴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오래 사용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의사 입장에서도 10년이면 충분히 환자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보철물의 수명에 관한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어떤 연구도 정확한 답을 제시해주지는 못하고 있고(최저 3년에서 최고 20년정도까지라는 결과도 있다) 실제 환자의 입 안에 들어가 있는 보철물의 상태나 치료된 상태도 아주 다양하다.

따라서 연구들은 단순 참고자료일 뿐 보철물과 임플란트의 수명은 이처럼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진료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첫째로는 치아에 떼우거나 씌우는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필자가 만들어준 보철물 자체의 수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보철물 자체보다도 환자들의 자연치아 자체를 오래 쓸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다.

즉 5년이건 10년이건 후에는 떼우거나 씌운 치아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가능하면 그때 치아를 발치하는 일은 없도록 계획을 세운다는 말이다.

둘째로 임플란트에 관해서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환자분 입안에 들어가는 임플란트가 얼마 동안 유지될지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예전에 치아가 건강할 때 치아상태를 100점으로 표현한다면 이번에 제가 치료하는 임플란트도 70, 80점짜리보다는 가능한 100점짜리 임플란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할 것이다”라는 것과 “100점짜리 임플란트를 가능한 오랫동안 100점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환자 분과 제가 같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이다.

또 덧붙이자면 보철물의 수명이 10년 정도라고 생각해서 10년 된 보철물을 무조건 새 것으로 교체할 필요도 없지만 10년 동안은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무관심하게 방치하는 것도 잘못된 판단이다.

보철물과 임플란트의 수명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가능한 제대로 치료받고 치과의사의 지침을 따라 꾸준히 관심을 갖고 본인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최대한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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