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거북이 자세’, 여성들은 더 위험하다?
스마트폰 ‘거북이 자세’, 여성들은 더 위험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1.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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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목증후군환자(2015년),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 여성, 인대나 근육 약해 근골격계질환 노출위험 커

2015년 일자목증후군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목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원인은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 특히 고개를 앞으로 장시간 숙이고 있는 탓에 ‘일자목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에 따르면 2015년 일자목증후군환자 1134명 중 여성이 689명으로 남성(445명)보다 1.6배 많았다. 이는 2011년보다도 약 90% 증가한 수치.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남녀 모두 모바일 게임을 즐기지만 왜 유독 여성에게서 일자목증후군의 발생률이 높은 것일까.

일자목증후군이란 정상적인 경추만곡 형태가(C자)가 I자로 바뀌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개 목이 2cm에서 2.5cm 이상 앞으로 쏠리면 일자목증후군으로 진단한다.

특히 인대나 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한 여성들은 목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그만큼 손상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민영 원장은 “목이 우리 몸 앞 쪽으로 기울어지면 목에 걸리는 하중은 정상적인 상태보다 3~ 4배가 증가하게 된다”며 “인대나 근육이 약한 여성의 경우 일자목이나 목 통증, 목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 더욱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는 일명 ‘거북이자세’는 목디스크나 일자목증후군 등을 부르는 주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출퇴근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일자목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컴퓨터 화면높이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또 고개가 지나치게 숙여지지 않도록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을, 무거운 것보다는 무게가 가벼운 IT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목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김민영 원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바른 목 선을 잡아 주는 데 좋다”고 말했다.

TIP. 목건강 지키는 유용한 스트레칭법

 

1. 머리 뒤에서 양 손을 깍지 낀다. 그 상태로 양손을 앞쪽으로 힘을 준다. 10초 가량 힘을 주고 5초간 쉬어준다. 힘을 줄 때 머리가 앞이나 뒤로 움직이지 않도록 힘 조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동작을 10~15회 반복한다.

 

2. 손바닥을 펴 손가락 부분을 이마에 대고 뒤로 밀어준다. 동시에 머리는 앞쪽으로 민다. 힘을 세게 주지 않고 살짝만 밀어도 앞쪽 목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다. 10초 가량 힘을 주고 5초간 쉬어준다. 힘을 줄 때 머리가 앞이나 뒤로 움직이지 않도록 힘 조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동작을 10~15회 반복한다.

 

3. 오른손을 오른쪽 귀 위에 올린다. 머리는 오른쪽 방향으로 손은 왼쪽 방향으로 힘을 준다. 10초 가량 힘을 주고 5초간 쉬어준다. 반대쪽으로도 이 동작을 10~15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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