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통합치료시스템으로 뇌혈관질환 골든타임 사수
강동성심병원, 통합치료시스템으로 뇌혈관질환 골든타임 사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1.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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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실린 구급차를 통해 병원 응급실로 도착했다. 도착과 동시에 환자는 응급실 내 위치한 CT 촬영실로 옮겨졌다. 병원에 연락하고 몇 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의료진들이 환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 한 노인환자가 발음이 어눌함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들어왔다. 곧바로 응급촬영이 진행됐고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의 개통을 시도했다. 개통이 되지 않자 의료진은 즉각적으로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뇌혈관수술 및 시술을 동시에 진행해 신경증상을 호전시켰다.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전홍준 교수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시술을 하고 있다.

▲‘브레인세이버’ 시스템으로 뇌졸중치료 골든타임 확보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발병 후 4.5시간) 내 빨리 치료받아야 생명은 물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얼마나 빠른 시간 내 신속·정확한 치료가 이뤄지느냐가 환자의 삶을 좌우하는 것.

이에 강동성심병원은 급성기 뇌졸중환자 치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른바 ‘브레인 세이버’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러 과와의 원활한 협진도 신속한 치료에 있어 필수인 만큼 강동성심병원 뇌졸중팀은 전문교수들이 24시간 근무하며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공고한 협진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환자는 응급실 도착 후 가능한 빠른 시간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도 인적사항, 환자상태 파악은 물론 CT, MRI 검사실 확보와 전문 의료진의 호출까지 시간이 소요돼 혈전용해제를 제 시간에 투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브레인세이버를 활용하면 119 구조대가 현장에서 환자의 성별, 나이, 상태, 경과 시간, 병원 도착 예정시간 등을 입력할 경우 실시간으로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은 물론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등 뇌졸중 관련 의료진에게 정보가 전송돼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치료와 관련된 모든 준비가 이뤄진다.

신경과 이주헌 교수는 “119와의 연계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병원도착 전 미리 초응급 뇌졸중환자의 발생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으로 신속대응·재활치료까지 체계적 관리

아울러 강동성심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을 통해 응급상황에 보다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한 장소에서 혈관 중재시술과 외과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세계 유수 병원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차세대 시스템. 환자는 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받기 때문에 장소를 이동하거나 시간차를 두고 수술받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는 통증이 적어 회복도 빠르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면 뇌혈관질환과 같은 고위험군 환자나 고령환자 수술 시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곧바로 관련 시술과 수술이 가능하다. 생명이 위급한 대동맥류 파열 환자는 응급조영검사 및 치료가 한자리에서 이뤄져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대폭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신경외과 전홍준 교수는 “복합적인 고난도의 뇌혈관수술을 한 번에 시행하려면 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이 필수적으로, 강동성심병원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후유증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강동성심병원은 뇌졸중 환자에게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 중이다. 전문 간호인력을 24시간 배치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대응하고 있다.

또 재활의학과와 유기적인 협진체제를 유지하며 뇌졸중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집중치료 후 환자상태가 안정되면 조기 재활치료를 실시, 환자의 장애를 최소화하고 신체기능을 향상시켜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강동성심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는 값진 열매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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