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오십견으로 인한 심한 어깨통증 해결법
③오십견으로 인한 심한 어깨통증 해결법
  • 헬스경향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김영범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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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이 심한 환자들은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겪는다. 유착으로 어깨관절 움직임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일단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을 괴롭히는 통증이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다행인 것은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 대부분은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어깨관절강 내 주사로 호전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전 칼럼에서 ‘스테로이드는 잘 쓰면 명약, 못 쓰면 독약’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오십견에서 스테로이드약물사용은 ‘명약’이 된다. 강력한 항염증약물인 스테로이드약물을 주사바늘로 어깨관절 안에 주입하면 대부분 통증이 확연히 줄어든다.

어깨관절주사는 의료장비 없이 시술할 수도 있지만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 이때 초음파나 엑스레이 투시장비를 사용하면 정확하게 관절 안으로 약물을 주사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초음파를 사용해 어깨 관절강 내에 주사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약물이 관절 내에 정확히 주입돼 잘 퍼졌을 때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주사치료를 받은 오십견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통증이 눈에 띄게 완화된다. 잠을 못 이룰 정도의 통증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주사치료 후 하루만 지나면 살 만해졌다며 훨씬 밝은 얼굴로 진료실을 찾곤 한다.

엑스레이 투시장비를 이용한 어깨관절강 내 스테로이드주사. 검은색으로 보이는 조영제가 어깨 관절강 안으로 잘 들어간 것을 보여준다.

또 오십견환자들은 한 번 어깨관절주사를 맞고 나면 향후 반복적으로 맞아야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한다. 정확한 의학적통계는 없지만 필자의 경험상 10명 중 8명 이상은 1번의 주사치료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당뇨가 있거나 염증이 심하면 1~2회 정도 추가로 주사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환자들이 주의해야할 사항은 스테로이드약물이 약 2~3주 정도 당 수치를 높여 주사치료 후 당조절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또 당조절이 어렵거나 감염위험이 있는 경우, 과민반응 때문에 스테로이드약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효과는 떨어지지만 이 경우 연골주사로 유명한 히알루론산이라는 약물을 주사할 수도 있다.

강력한 항염증약물을 어깨관절에 주사함으로써 통증을 많이 없앨 수는 있지만 굳어버린 어깨관절은 주사로 해결되지 않는다. 일단 통증이 줄면 그 자체로 어깨움직임은 좋아지지만 어깨관절유착은 주사치료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유착으로 인해 굳은 어깨관절은 재활치료를 통해 풀어주면 대부분 정상범위로 회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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