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불쾌한 신호 ‘입냄새’ 원인은 어디에?
내 몸의 불쾌한 신호 ‘입냄새’ 원인은 어디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1.2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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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의외로 우리 주변에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요인들이 산적해있다.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1. 기상 직후

기상 직후는 하루 중 입냄새가 가장 진할 때다. 특히 우리가 자는 동안에는 침의 양이 줄면서 세균이 혀와 치아표면에서 빠르게 증식돼 강한 입냄새를 유발한다.

또 밤에 고여있던 침의 산도가 높아지면서 입 안에 남아있던 음식물찌꺼기나 잇몸의 단백질을 부패시키는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기상직후의 입냄새는 바로 칫솔질을 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밤 사이 공복으로 인해 위가 오래 비어있을 경우에도 위산으로 인한 냄새가 배출되면서 구취로 이어지기도 한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대표원장은 “이러한 경우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데 음식물을 섭취하면 혀 표면의 설태를 없애주고 침 분비를 촉진해 입 냄새가 완화된다”며 “오렌지주스, 과일 등 산성이 강한 음식과 모닝커피는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침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뿐 아니라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당질의 섭취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당질이 소화되면서 생기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다이어트로 인해 당질섭취가 부족해지면 포도당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된다.

바로 이 케톤체가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케톤체는 생체 내에서 물질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생성되며 시큼한 입냄새를 유발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하는 운동 역시 마찬가지. 에너지원인 당질은 고갈된 상태인데 운동을 심하게 할 경우 당질 대신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단내 또는 과일냄새가 나게 된다.

다이어트로 인한 입냄새는 껍을 씹거나 물로 자주 입안을 헹궈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또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 부족해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3. 흡연

흡연자가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은 구취극복이다. 흡연으로 인해 쌓인 치석과 설태가 염증을 유발해 구취가 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충치까지 있다면 냄새는 더욱 심해진다. 수시로 물을 마셔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구강청정제로 입안을 자주 헹구는 것도 좋다.

TIP. 일상생활 속 입냄새 관리법

1. ‘3·3·3’법칙 생활화하기

-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는 수칙을 지킨다.

2. 양치질 시 혓바닥 닦기

- 양치질을 할 때는 혀에 낀 설태도 닦아내야한다. 혓바닥 돌기 사이에는 음식물찌꺼기가 끼기 쉬워 입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3. 음식 고루 씹어 먹기

- 침분비가 활발해져 입안이 깨끗해지고 소화작용을 도와 위장에서 가스가 발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4. 대화 많이 하기

- 혀운동이 되면서 침분비량이 늘어 구강 내 자정작용이 활발해진다.

5. 스트레스 다스리기

- 긴장과 피로가 누적되면 침분비가 줄어들어 입냄새가 날 수 있다.

6. 정기적인 스케일링 받기

- 입냄새가 너무 심해 생활하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음식찌꺼기와 침, 세균이 결합돼 형성된 단단한 결정체)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석이 쌓이는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6개월에 한 번 정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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