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에 먹는 달콤한 초콜릿, 치아건강에는?
밸런타인데이에 먹는 달콤한 초콜릿, 치아건강에는?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02.10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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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초콜릿에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항우울성분이 함유돼 있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세로토닌호르몬을 분비한다. 하지만 달콤한 초콜릿이 치아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초콜릿은 섭취 후 구강관리에 꼼꼼히 신경쓰지 않으면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충치·변색·입냄새 유발칫솔질 중요

초콜릿으로 인해 이가 썩는 것은 당분 때문이다. 초콜릿을 먹으면 우리 몸은 당분을 분해하기 위해 산을 만드는데 이때 산성분이 장기간 치아에 노출되면서 충치가 발생한다.

또 끈적거리는 성분이 있어 찌꺼기가 치아에 잘 달라붙으며 세균을 번식시켜 충치가 생길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초콜릿에 있는 각종 화학성분이 치아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서 치아의 에나멜층을 물들여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키기도 한다.

초콜릿을 먹은 후에는 가능한 한 30분 안에 꼼꼼하게 이를 닦아야하며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으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이 어려운 경우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는 것도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뉴페이스치과병원 정명호 병원장은 “충치진행속도가 빨리 진행되는 어린아이들은 초콜릿을 많이 먹거나 먹고 난 후 더욱 꼼꼼하게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며 “제대로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치아뿌리까지 썩을 수 있어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초콜릿, 제대로 알고 먹자

초콜릿이 건강에 무조건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활성화산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초콜릿의 당분이 피로회복과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중추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다크초콜릿은 카카오씨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성분의 테오브로민이 치아의 에나멜표면을 강화시켜 치아가 변색되거나 얼룩짐을 방지해준다. 따라서 카카오함량이 55% 이상 함유돼 있고 코코아버터가 포함된 다크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이 입 냄새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카카오가 많이 함유된 초콜릿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카카오에 포함된 탄닌성분이 입안의 미생물을 중화시켜 입냄새를 방지해주기도 한다. 또 초콜릿과 함께 우유를 마시면 충치예방이나 입냄새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정명호 병원장은 “초콜릿은 제대로 알고 섭취하면 치아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며 “치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초콜릿 속의 설탕이기 때문에 먹은 후에는 혀나 입천장, 볼 안쪽까지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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