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동물 건강관리의 필수사항…‘눈물’ 지키기
노령동물 건강관리의 필수사항…‘눈물’ 지키기
  • 헬스경향 라라동물의료원 장화석 외과센터장
  • 승인 2017.02.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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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으면서 각자 새로운 다짐과 함께 간절한 소망을 빌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는 노령의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소망한 보호자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반려동물의 행복한 노년을 위해 꼭 챙겨야하는 눈 건강에 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노령동물의 눈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눈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눈물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눈물은 항상 안구표면에 머물면서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눈 전체에 눈물층을 형성하고 마찰을 줄여 각막과 결막손상을 막아줍니다. 또 안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며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해줍니다.

장화석 라라동물의료원 외과센터장

반려동물의 눈물은 각막에 붙어있는 ‘점액층’과 중간에 있는 ‘수성층’, 그리고 ‘지질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점액층은 눈물이 각막에 잘 붙어 오래 유지되게 하며 수성층은 면역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지질층은 마지막 덮개층으로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고 안정화를 위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3개의 층은 눈 건강유지의 필수성분층입니다.

따라서 눈물의 구성성분에 이상이 생기면 각종 안과질환이 발생합니다. 노령동물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안과질환은 건성각결막염(안구건조증)입니다. 기본적인 눈물층의 구성성분에 변동이 생겨 점차 눈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각막염과 결막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특히 단순한 눈물량감소뿐 아니라 눈물층의 구성성분 이상으로 인한 눈물의 증발이나 과다배출은 노령동물의 눈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간지러워하는 경우 ▲지나치게 눈곱이 많이 끼거나 ▲점액성분의 실 같은 눈곱이 자주 생기고 ▲각막 전체가 울퉁불퉁하게 보이거나 ▲눈이 지속해서 빨개지는 경우 수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각막염이나 각막궤양, 만성결막염 등으로 악화돼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건성각결막염(안구건조증)의 기본적인 진단방법은 눈물량검사와 눈물막파괴시간검사가 있습니다. 눈물량검사는 1분 동안 동물의 눈에서 분비되는 눈물양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눈물의 구성성분 이상으로 인한 건성각결막염은 눈물양검사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때 활용되는 것이 눈물막파괴시간검사입니다. 이를 통해 3가지 눈물층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진단할 수 있습니다.

3가지 층의 균형이 무너지면 비록 눈물양은 정상으로 측정돼도 각막과 결막에는 점진적인 영향을 주게 돼 결과론적으로는 건성각결막염(안구 건조증)을 유발합니다.

노령의 반려동물이 편안한 여생을 보내기 바란다면 지금부터라도 눈물을 지켜주세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눈물상태를 꾸준히 관리한다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실버라이프를 위해서는 보호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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