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자주 마르면 혹 구강건조증?…카페인·매운 음식 피해야
입안 자주 마르면 혹 구강건조증?…카페인·매운 음식 피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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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입이 마른다’는 표현을 한다. 수분을 섭취해 해소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유독 입안이 텁텁하고 마르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야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치주염 같은 잇몸질환부터 구강작열감증후군, 구강궤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 입안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침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미각상실, 저작능력감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입안이 말라 구강점막이 위축돼 있고 감염이나 궤양도 자주 생길 수 있다.

평소 입이 자주 마르고 텁텁한 느낌이 든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야한다.

구강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질환으로 인해 침분비기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약물부작용, 비타민결핍증, 당뇨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개인의 직업이나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말을 많이 하는 직장인, 흡연이나 짠 음식·과자 등을 자주 먹는 생활습관도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구강건조증은 입냄새와 충치, 잇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될 때 빨리 치료가해야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구강건조증은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구강점막을 자주 관찰하고 구강세척제로 입안을 자주 헹구는 것이 좋다.

식습관개선도 중요하다. 카페인과 당이 많이 든 음료, 맵거나 건조한 음식은 피해야한다.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 많은 약은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어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무설탕껌, 사탕, 신맛이 나는 과일 등으로 침 분비를 자극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은 침 분비를 자극하고 건조한 구강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일 침 분비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물과 우유를 활용해보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입을 적셔주는 것이 좋으며 식사 중 물을 마시면 연하작용과 미각개선에 도움이 된다. 입술에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도 좋다.

허영준 병원장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침샘활동이 억제돼 침분비가 줄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숨을 쉴 때 입이 아닌 코로 쉬는 것이 구강건조를 막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술과 담배는 반드시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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