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심한 어지럼증…혹시 ‘귀’ 때문은 아닐까?
계속되는 심한 어지럼증…혹시 ‘귀’ 때문은 아닐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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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이다. 피로누적, 빈혈, 혈액순환장애 등 몸의 이상을 알리는 대표신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외로 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이석증(양성체위변환성현훈)’이다.

■이석증, 왜 발생할까?

귀 안에는 여러 개의 관이 있다. 그중 귀 안에 위치한 전정기관에는 난형낭이라는 곳이 있는데 정상이라면 여기에 이석(일종의 칼슘부스러기)이 존재해야한다. 하지만 이것이 떨어져 몸의 회전과 가속을 느끼는 세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가면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감, 눈의 움직임(안진) 등을 유발하는데 이를 이석증이라고 한다.

이석은 이상이 없다면 저절로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노화나 칼슘대사장애, 골다공증, 머리를 부딪치는 충격으로 인해 세반고리관에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장기간 침대생활을 하는 고령노인의 경우 움직임이 둔화돼 이석이 잘 생긴다. 중이염, 돌발성난청 등 귀질환을 앓은 이후에도 이석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약물치료·운동요법 등으로 치료

이석증은 대개 2주~한 달 정도면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재발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5년 내에 약 50%가 재발한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걸맞는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는 “이석증은 노화, 외상, 여타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두려워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 후 의사에게 처방받는 비상약을 복용함으로써 어지럼증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치료 외에도 세반고리관으로 이석이 잘못 빠졌을 경우 이석치환술이나 이석습성화방법 등의 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도 있다.

이석치환술은 반고리관 안에 있는 이석, 즉 돌가루를 병변이 있는 반고리관에서 빼내는 자세요법이다. 방법이 비교적 복잡하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실시할 것을 권한다.

반면 이석습성화방법은 따라하기 쉽고 비교적 간편해 자가치료법으로 많이 권장된다.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천장을 보면서 한쪽으로 눕는다. 천장을 보면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일어나고 반대편을 본 후 또 다시 천장을 보면서 30초에서 1분 정도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다. 아침저녁으로 10회 정도 실시하면 되며 운동과정에서 목과 허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두려움 버리고 스트레스 줄여야

식습관과 스트레스조절도 필요하다. 염분섭취를 줄이고 과음, 커피, 콜라, 흡연 등 신경을 자극하는 요소는 피해야한다. 또 진정제와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임기정 교수는 “의사가 처방하는 어지럼증조절약은 급성기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장기복용하면 의존성이나 끊지 못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한다”며 “어지럼증을 느꼈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하며 정확한 검사 후 의사의 조언과 처방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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