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멋 하이힐…발 건강에는 ‘독(毒)’
아찔한 멋 하이힐…발 건강에는 ‘독(毒)’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02.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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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야외활동 많아지는 봄철, 발 건강관리법

 

 

곧 봄이다. 추운 겨울 실내에서만 활동했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 걷고 달리게 될 것이다.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발은 인체를 지탱하고 신체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 됐다. 본격적인 야외활동 시작 전 발 건강에 대한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건강을 회복해 활기찬 봄을 맞이하자.

■여성의 멋 하이힐, 발 건강엔 독

봄이면 하이힐을 신는 여성이 늘어난다. 하이힐은 뒤쪽의 아킬레스건을 짧아지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이힐은 앞코가 뾰족해 계속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동시에 엄지발가락 안쪽이 튀어나와 신발에 마찰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하이힐로 인해 발이 아프다면 과감하게 앞이 넓고 편한 신발로 바꿔 통증을 완화시켜야한다. 업무로 하이힐을 꼭 신어야한다면 회사 안에서만 신는 것이 좋다.

■무리한 걷기나 뛰기, 족저근막염 주의

걷거나 뛰면 체중에 의해 발 모양이 반복적으로 변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때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 족저근막이라는 단단한 막이다. 무리하게 걷거나 달리면 족저근막이 뒤꿈치 뼈에 붙는 부분에 염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은 마라톤선수처럼 달리기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걸을 때 통증이 유난히 심한 것이 특징이며 대개 뒤꿈치 안쪽에서 시작한다. 초기에는 걷다보면 조금씩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걸을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쿠션 좋은 깔창이나 신발을 신고 소염진통제를 먹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종아리근육과 발바닥근육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스트레칭이다. 초기에는 편한 신발만 신어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대개 3개월 정도 지나야 완전히 치료된다.

■당뇨환자 발 관리 각별히 유의해야

특히 당뇨환자는 건조한 봄이 되면 발 관리에 주의해야한다. 발바닥, 발등을 비롯한 발 전체에 로션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매일 일정시간에 발의 상처나 물집, 부기 등을 꼼꼼히 살피고 족욕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혈액순환에 좋다. 이때 온도가 뜨겁지 않아도 너무 오래 하면 감각이 떨어지는 당뇨환자의 경우 화상위험이 있어 조심해야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재훈 교수는 “봄에는 피부가 건조해져 발에 상처가 나기 쉽고 한 번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당뇨환자의 발에는 피가 잘 돌지 않는 혈액순환장애와 피부질환, 신경병증 같은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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