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봄동
[제철음식 즐기기] 봄동
  • 이의갑 의학·식품전문기자 (medigab@k-health.com)
  • 승인 2017.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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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쌈이나 겉절이로 먹으면 집나간 입맛 돌아와

보약이 아닌데도 보약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다. 밥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제철음식이 그렇다.

제철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신선도와 맛도 좋지만 영양가도 높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이라도 제철음식을 먹는다면 입맛도 살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이 아닐까?

입춘은 지났지만 아직도 추위가 가시지 않는 2월. 이달의 대표적 제철채소는 우엉, 더덕 등이다. 과일로는 한라봉이 손꼽히고 해산물로는 꼬막, 바지락, 삼치, 도미, 아귀를 들 수 있다.

특히 꼬막은 단백질, 비타민,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해 임금님 겨울수라상에 진상될 정도이며 철분과 무기질이 많아 빈혈예방에 좋다. 바지락도 다량 함유된 타우린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각종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이다. 쫄깃한 꼬막과 시원한 바지락국물로 겨울의 끝자락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2월에 꼭 먹어봐야할 식재료는 봄동이다. 농산물시장에 가면 완도, 진도, 해남, 신안 등지에서 재배된 봄동이 한창 출하중이다. 봄동은 김장배추처럼 생겼지만 작고 겉잎이 바깥쪽으로 벌어졌다. 잎이 두꺼워 사각거리는 식감과 달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쌈이나 겉절이로 먹으면 겨울철 잃었던 식욕을 살려준다. 봄동에는 아미노산이 많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장애와 변비, 피부미용에도 좋다. 봄동이야말로 봄을 앞두고 먹는 최고의 제철음식이다.

<헬스경향 이의갑 의학·식품전문기자 medigab@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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