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검진’에 관한 모든 것
반려동물 ‘건강검진’에 관한 모든 것
  • 헬스경향 서울 오래오래동물병원 이종복 원장
  • 승인 2017.02.1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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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과 빠른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전에 비해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평균수명이 늘어가는 이유 중 하나가 예방은 물론 질병조기발견과 빠른 치료에 많은 관심과 비용을 쏟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려동물이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건강검진은 필수입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할 시기

이종복 서울 오래오래동물병원 원장

“10개월~14개월령에 건강검진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하는 보호자도 있습니다. 물론 그 나이 때는 건강할 확률이 높지만 몸의 적신호가 이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이 잘 이뤄졌는지에 대한 검사부터 뼈는 잘 성장하고 있는지, 선천적인 이상(간, 신장, 뼈, 등)이 있지 않은지 등을 검사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등의 수치를 측정합니다. 이는 훗날 질병이 생겼을 때의 몸상태와 비교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됩니다.

반려동물이 약 7~8년령인 경우는 생애전환기에 해당하는 시점입니다. 이 시기는 사람의 성인병으로 간주되는 심장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쿠싱병(Cushing’s disease), 비뇨기질환 등과 몸 내외부에 생기는 알 수 없는 혹(mass, neoplasm)이 종종 생기는 시작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미리 질환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식이관리, 운동을 시행해야하며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시작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11~12년입니다. 사람의 나이로는 환갑입니다. 즉 이런저런 몸의 변화가 나타나고(퇴행성)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이 고개를 드는 시기입니다. 많은 검사가 필요하며 빨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더 늦으면 아예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검진절차와 항목

건강검진예약 후 기본적으로 12시간 동안 절식하고 병원에서는 문진, 신체검사, 혈액검사, 영상검사(엑스레이, 초음파), 소변검사를 실시합니다.

연령에 따라 전염병항체가검사, 특수초음파검사, 호르몬검사, 요단백검사 등 항목이 다소 바뀌기도 합니다. 검사마다 세부정밀검사가 많이 있어 반려동물의 컨디션, 스트레스여부에 따라 선택적으로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검사장비가 병원 내에 있다면 3~4시간 후 대략적인 검사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만일 특수검사(외부실험실)를 한다면 약 5~7일 정도 지나야 듣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건강검진결과 100% 활용하는 법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는 반려동물의 건강체질과 가족의 적절한 보살핌으로 잘 성장했지만 앞으로 1~2년 뒤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기예방활동(백신접종, 심장사상충 및 내 외부기생충 구제),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음식 및 영양소섭취,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하며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야합니다.

질병이 확인되면 당연히 치료를 시작합니다. 이상이 발견됐지만 그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모르고 있었다면 증상정도에 따라 추가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집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수술할 수도 있고 질병에 따라 지속적인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일회성치료로 건강을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검사결과뿐 아니라 평소 반려동물의 생활습관도 수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해야합니다. 건강검진을 꼭 챙겨 반려동물과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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