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서 더 무서운 ‘골종양’을 아시나요?
조용해서 더 무서운 ‘골종양’을 아시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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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는 우리 몸의 대들보인 만큼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뼈에 종양이 생기는 골종양은 다소 생소한 질환이지만 뚜렷한 초기증상 없이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꼭 인지하고 대비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초기증상 없어 치료시기 놓칠 위험 높아

골종양은 ▲골연골증, 섬유성이형성증 등의 양성골종양과 ▲폐암, 전립선암, 간암 등이 뼈로 전이해 발생하는 악성골종양 ▲골육종 등 뼈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악성골종양 등이 있다.

골종양은 대개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하지만 악성골종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골전이암은 40대 이상에서 발생률이 높다. 특히 암에 속하는 악성골종양은 생명과도 직결되는 만큼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한정수 교수는 “양성골종양은 재발위험성은 있지만 전이되지 않아 생명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없다”며 “반면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될 수 있는 악성골종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골종양은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보통 골절이나 방사선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나타나도 운동이나 부상으로 인한 통증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기 쉽다. 만일 특정부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골종양발생여부를 확인하고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생명 위협하는 악성골종양, 항암치료·재건술 시행

양성골종양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골연골증이다. 대부분 10~25세의 성장기에 발견되며 골성장 종료와 동시에 종양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대부분 평소 증상이 없지만 종양부위가 닿으면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뼈가 커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주로 무릎부위나 대퇴골 같은 장골, 손가락 뼈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뼈의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골종양은 한창 뼈가 성장하는 10대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운동이나 다른 사유로 인한 부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통증 외에도 해당부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체중감소, 발열, 식욕감퇴, 빈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의학기술발전으로 골종양치료법도 다양해졌다. 악성골종양의 경우 수술 전후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며 해당부위를 절제한 후 인공관절, 동종골이식, 자가골이식 등의 방법으로 재건술을 시행한다.

한정수 교수는 “종양재건술의 합병증은 불유합, 골절 등이 대표적이지만 추가적으로 혈관부착 비골 이식술을 통해 합병증발생빈도를 낮출 수 있다”며 “아직까지 골종양의 원인과 예방법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등 골종양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보다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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