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 젊은 층 외에 4050 중년여성도 많아
갑상선기능항진증, 젊은 층 외에 4050 중년여성도 많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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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몸이 피곤하거나 계절과 상관없이 땀을 많이 흘리고 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다면 바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신체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5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갑상선기능항진증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60대 사이, 특히 40~50대에도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참조).

[그림1] 2015년 ‘갑상선기능항진증’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현황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상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40~50대 환자가 많은 것은 20~30대 발병자가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치료기간이 누적됐거나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는 40대 이후가 20~30대보다 병원이용빈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레이브스병은 약물치료만으로는 완치율이 낮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2] 2015년 ‘갑상선기능항진증’ 성별 1인당 평균진료비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여성환자가 남성에 비해 더 많았는데도 1인당 평균진료비는 남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그림2 참조).

남 교수는 “음주와 흡연비중이 높은 남성의 경우 치료가 더디고 재발위험이 높으며 눈이 돌출되는 안병증위험이 증가한다”며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건강관리에 소홀하다보니 한 번 진료받을 때 다른 질환에 의한 염려로 더 많은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남성진료비가 높은 것은 갑상선질환 자체보다는 다른 요인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각 기관의 활동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문제가 생기면 몸 곳곳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면 체중감소, 극심한 피로감 등 대표증상 외에도 월경장애, 가려움증, 잦은 배변 빛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며 약물부작용이 있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동위원소치료(방사선으로 갑상선 여포세포를 제거해 항진된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방법)와 수술(갑상선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갑상선질환 가족력이나 병력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을 통해 몸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신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신체·정신적 스트레스는 악화의 주범이기 때문에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통해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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