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지키는 올바른 ‘비타민C’ 복용법
치아건강 지키는 올바른 ‘비타민C’ 복용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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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우리 몸 곳곳에서 다양한 질병신호가 나타난다. 치아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특히 면역력강화와 피로해소를 위해 환절기에 많이 찾는 비타민C의 경우 치아에도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치아상태를 고려해 적절히 먹지 않으면 오히려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다. 비타민C복용 시 고려해야할 사항을 살펴봤다.

■당분함량 높은 비타민C…충치위험

비타민C는 치아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하지만 복용법이 잘못되거나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각종 과일향 등이 나는 단맛의 비타민C제품을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씹어먹는 형태의 어린이용 비타민C제품은 아이들이 사탕처럼 느낄 수 있게 당분함량을 높이는 경우가 많은데 치아에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당 분해과정에서 충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유디치과 강남역점 진세식 대표원장은 “유치는 충치진행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어린이비타민을 필요 이상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물에 녹여 먹는 비타민C…치아부식위험

비타민C는 산성이 매우 강해 먹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특히 물에 녹여 음료처럼 마시는 습관은 치아부식위험을 높인다.

보통 입 속 산도가 PH 5.5 이하가 되면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법랑질)층이 손상되는데 비타민C의 평균산도는 PH 2.5~3 정도로 매우 강한 산성을 띠기 때문이다.

평소 치아가 약한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한다. 비타민C를 장기간 많이 섭취할 경우 치아의 에나멜층이 산과 반응해 녹기 시작하면서 치아손상위험이 높아진다.

■먹을 때 치아표면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치아의 에나멜층이 약하거나 입 안에 염증이 있다면 알약형태의 비타민C를 먹는 것이 좋다. 알약을 먹기 힘들다면 음료형태의 비타민C를 선택하되 빨대를 사용해 비타민C가 치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입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한다.

씹어먹는 비타민C는 먹고 난 뒤 물로 입안을 헹구고 20~30분 후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겉면을 구성하고 있는 법랑질이 산에 의해 녹아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비타민C는 혈관과 조직세포재생을 돕고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 구강건강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자신의 치아상태에 알맞게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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