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이 ‘색’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갖고 싶어지는 소장욕구를 일으키는 디자인, 컬러 등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키덜트족을 겨냥한 캐릭터 협업(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디자이너나 아티스트와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듀이트리 마케팅 정원형 팀장은 “국내 화장품의 품질수준이 상향평준화되면서 타사와의 차별화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색다른 패키지 디자인 역시 이러한 노력 중의 하나”라며 “인지도 높은 캐릭터와의 협업, 재미와 편의성을 더한 특색있는 패키지 등이 고객의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소비심리를 불러일으켜 매출과 연계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층 흔든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키덜트’가 지속적으로 생기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최근 출시된 ‘듀이트리X딩고프렌즈 에디션’은 모바일에서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인 딩고프렌즈의 제이크, 주디, 코코, 바닐라 등을 각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 다양한 색감에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화제다. ‘내츄럴 핸드크림 컬렉션’과 ‘피토 테라피 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더페이스샵X디즈니 콜라보레이션의 각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쿠션제품의 경우 이틀 만에 초도물량 13만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이후 재출시요청이 쇄도하는 등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초 설리, 도날드덕 등이 그려진 ‘디즈니 쿠션 시즌2’를 출시했다. 또 더페이스샵은 드림웍스 캐릭터 ‘트롤 콜라보레이션’까지 선보이는 등 꾸준히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업계가 주목한 올해의 컬러 ‘그리너리’
미국의 색채전문기업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봄 컬러는 ‘그리너리’다. 화장품업계 역시 이 컬러에 주목하고 있다.
VDL은 그리너리를 적용한 ‘2017 VDL+ 팬톤 컬렉션’을 출시하며 그리너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쿠션, 아이섀도, 립 등 총 11종 구성이며 모두 그리너리 컬러 패키지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맥에서는 일렉트릭 펄의 라임그린색상을 담은 립스틱 ‘맥 와일드 엑스트랙트'와 라임그린색상의 아이섀도우 '맥 쇼크 팩터'를 출시했다. 다가오는 봄, 싱그러운 메이크업을 시도하기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스킨푸드 네일비타 알파 그린’은 각각 다른 초록색으로 구성된 네일제품으로 다크한 청록색의 ‘향긋초저녁바질향’과 은은한 옐로우골드펄이 함유된 ‘모닝햇살허브티’, 카키계열의 ‘온기담은완두스프’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보는 재미에 편의성까지…패키지의 무한변신
화장품 패키지에도 브랜드별로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담겼다. 편의성은 물론 아기자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일명 눈썹도장이라고 불리는 ‘키스뉴욕 아이브로우 스탬프’는 눈썹에 가볍게 찍어 주면 균형 잡힌 눈썹라인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일자형’, ‘일반형’, ‘각진형’ 등 3종 구성으로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눈썹연출이 가능하다.
마치 아이스크림이나 젤리음료가 담긴 것 같은 패키지가 인상적인 ‘게리쏭 스퀴징 후르츠 핸드 크림’은 스파우트 파우치형태로 휴대가 간편하며 남김없이 짜서 쓸 수 있는 신개념 핸드크림이다. 3종 구성으로 각각 복숭아추출물, 망고추출물, 포도추출물이 함유돼 달콤한 과일향을 풍기며 마유성분을 함유해 건조한 손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꿔준다.
‘페리페라 비비드 틴트 워터 미니미니 주스박스’는 마치 과일주스 종합선물박스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패키지의 워터틴트제품으로 크렌베리, 복숭아, 사과 등 6가지 과일에서 진한 과즙을 짜내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정으로 선보이는 핑크레몬에이드컬러를 추가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