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도 지방간이? 고양이 ‘간지질증’
고양이에게도 지방간이? 고양이 ‘간지질증’
  • 헬스경향 대구 죽전동물메디컬센터 이동국 대표원장
  • 승인 2017.03.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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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라고도 불리는 간지질증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간 질환 중 하나다. 간의 주요기능에는 단백질합성, 소화에 필요한 화학물질생성 및 신체해독 등이 있다. 또 신진대사, 혈액응고에 필수적인 응고인자생성과 적혈구 분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은 신체에 중요한 여러 가지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손상 시 간을 대체할 다른 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신체는 영양결핍이 지속되면 저장돼 있는 지방을 간으로 보내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능력이 떨어져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먼저 황달이 생기고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에 의해 사망할 수도 있다.

이동국 대구 죽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식욕부진을 일으키는 다양한 질병이 간지질증의 원인이 되며 췌장염이나 당뇨, 종양 등 질병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고 식욕부진을 유발하는 환경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환경적 원인으로는 분실이나 위탁 등 보호자와의 분리, 다른 애완동물이 새로 들어오거나 다른 동물의 괴롭힘 등이 있다. 때로 보호자의 공격적인 체중감량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식욕부진, 급격한 체중감소, 황달, 구토 등이 있다. 드물게는 간성뇌증을 보이기도 한다. 비만고양이에서 일주일 이상 식욕부진과 황달이 보이면 간지질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간지질증이 의심되면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나 영상진단을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원인교정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간지질증의 치료요점은 적절한 식이요법이다.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고양이의 단백질욕구를 즉시 충족시켜야한다. 고양이가 스스로 먹지 않으면 영양공급을 위해 강제급여를 하기도 한다. 고양이 스스로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대개 6~8주 정도 치료한다. 치료기간에는 스트레스를 없애야한다.

질병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회복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비만은 간지질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간지질증예방을 위해 평소 적절한 식이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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