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에, 황사에…봄철 불청객에 위협받는 내 피부
강한 자외선에, 황사에…봄철 불청객에 위협받는 내 피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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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봄 햇볕엔 (얄미운)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 햇볕엔 (아끼는) 딸을 내보낼까? 옛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봄은 여름만큼이나 볕이 강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신경써야할 부분은 자외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피부건강.

게다가 봄철 대기 중에는 황사와 꽃가루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 피부건강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봄철 발생하기 쉬운 주요피부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강한 자외선과 황사 등 봄에는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쿠, 따가워”…광과민성피부질환

비타민D의 공급원이자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햇볕. 하지만 지나치면 피부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봄의 일조량은 가을보다 1.5배 많고 평균일조시간도 여름보다 20% 정도 길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자외선은 파장길이에 따라 A, B, C로 나뉘는데 이중 특히 자외선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광과민성피부질환뿐 아니라 노화를 급속히 진행시킨다.

광과민성피부질환은 자외선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얼굴이나 목, 손, 팔 등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에 두드러기나 붉은 반점, 좁쌀크기의 발진, 수포 등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겨우내 자외선노출이 비교적 적었던 피부가 본격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초봄부터 여름에 자주 발생하며 가을이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심한 경우 피부가 붓거나 물집이 잡히기도 하는데 만성화되면 피부가 가죽처럼 두껍고 거칠게 변할 수 있으며 노화도 빨리 진행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는 “자외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구성성분인 교원섬유와 탄력섬유가 변성돼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살이 형성되는 등 피부노화가 빨리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나도 모르는 새 트러블이?”…기미·잡티

겨울은 실외활동이 줄고 두꺼운 옷으로 피부를 가리고 다녀 피부의 멜라닌색소량이 감소한다. 특히 자외선차단기능을 하는 멜라닌색소가 감소한 상태로 봄볕을 쪼이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더욱 쉽게 손상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기미와 잡티 등 피부트러블이다.

봄에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을 막으려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다. 단 여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진남 과장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후 최소 15~30분 정도 자나야 차단막이 형성되기 때문에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야외활동 중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야한다”며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B차단지수인 SPF 30~50 정도, 자외선A차단지수는 PA+++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봄 불청객… 황사·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피부염

봄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각종 알레르기질환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이 물질들은 일반먼지에 비해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피부와 모공에 오래 남아 아토피피부염 같은 알레르기피부염을 일으킨다. 이미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면 알레르기유발물질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모자, 마스크, 긴팔 의복 등으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목욕을 통해 피부에 묻는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내고 옷은 먼지를 잘 털어낸 후 세탁한다.

실내환경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미세먼지수치가 높은 날이나 실내에서 먼지를 턴 경우, 음식을 한 직후에는 실외농도보다도 높은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환풍기를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야한다.

카페트나 이불과 같은 침구류는 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유발물질이 달라붙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탁해주는 것이 좋고 틈틈이 환기시켜 내부공기를 정화해야한다. 또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크면 피부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어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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