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현대중공업과 합작…의료로봇사업 탄력
큐렉소, 현대중공업과 합작…의료로봇사업 탄력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03.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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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의료로봇사업 현물출자계약 체결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기 삶의 질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하지만 길어진 수명만큼이나 감내해야할 질환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노년기 건강문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데 그중 주목받는 것이 의료용 재활로봇이다. 의료용 재활로봇은 보행에 불편을 겪는 환자의 재활치료를 도와 일상생활에서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해준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고령화에 따른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의료용 재활로봇 육성을 포함한 투자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큐렉소는 현대중공업과 의료로봇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 정부의 의료로봇 시장활성화에 적극 대응하며 관련사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로봇전문기업 큐렉소가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의료로봇 합작사업 추진에 나선다.

큐렉소는 13일 현대중공업과 의료로봇사업 현물출자계약을 체결하고 양사의 인적·물적자원을 결합해 의료로봇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큐렉소는 이번 현대중공업과의 합작추진으로 공공기관의 재활로봇 확대 등 시장활성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R&D인력을 포함해 보행재활로봇과 환자이송로봇, 중재시술로봇,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관련 유〮무형 자산을 현물로 출자하고 큐렉소의 2대 주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큐렉소 이재준 대표는 “의료로봇은 오랜 연구기간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등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사업화를 위한 법적환경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국내에서 의료로봇사업화를 보다 빨리 이루기 위해 양사가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재활로봇 육성기조에 맞춰 우수임상결과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영업을 통해 시장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해외판매네트워크를 구축해 재활로봇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의료로봇연구를 담당해온 정성현 상무는 “현재 현대중공업의 보행재활로봇은 국립재활원, 서울아산병원, 일산병원 등 전국 7개 병원에서 운영 중이며 앞으로 큐렉소의 2대주주로서 의료로봇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작을 계기로 큐렉소는 현대중공업의 제조시설과 병원네트워크 등 로봇사업인프라는 물론 현대중공업의 하드웨어 설계와 제어소프트웨어 개발 등 R&D능력도 적극 활용해 의료로봇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16일 개최되는 국내최대 의료기기전시회(KIMES)에 참가해 인공관절수술로봇 신제품 ‘티솔루션원’과 신규개발제품인 자연분만유도기 ‘베이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중재시술로봇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중재시술로봇은 복부 및 흉부에서 1cm급의 작은 병소를 검사·치료하는 바늘삽입형로봇으로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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