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꾸벅꾸벅…봄과 함께 온 춘곤증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봄과 함께 온 춘곤증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3.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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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준비 중’이라는 몸의 신호…적응에 힘 써야
▲ 춘곤증은 봄을 맞아 신체대사활동이 활발해져 나타나는 피로증세로 인한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며 2~3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제법 따뜻해졌다. 봄볕을 쬐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점심식사 후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이를 춘곤증이라고 한다. 춘곤증은 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졸음과 함께 식욕저하를 일으키는 봄철피로증후군이다.

■겨우내 얼어있던 몸, 봄에 적응하느라 졸려

춘곤증은 계절이 바뀌며 생긴 생체변화가 주요원인이다. 겨울이 끝나면 추운 환경에 맞춰져 있던 신체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이 때 2~3주 정도 적응시간이 필요한데 그동안 신체는 쉽게 피로를 느낀다. 또 낮이 길어져 겨울에 비해 활동시간은 늘고 수면시간은 줄어 피로가 쌓이게 된다.

■수면시간 부족하거나 과로 시 졸음 더 쏟아져

춘곤증은 졸림증상과 함께 만성피로, 식욕저하,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특히 겨우내 운동을 안 했거나 과로로 스트레스가 누적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피로회복에 쓰일 에너지가 부족해 피곤한 상태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활습관개선이 우선이며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영양섭취를 통해 체력을 보충해야한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졸음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규칙적 생활습관 유지, 운동은 단계적으로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음주나 흡연, 카페인섭취를 자제해야한다. 운동은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이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며 실내에서 나와 산책하는 것도 좋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면 잠깐의 낮잠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춘곤증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하지만 다른 질환의 초기증상도 춘곤증과 비슷하기 때문에 계속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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