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비대칭, 턱관절이상 알리는 위험신호?
안면비대칭, 턱관절이상 알리는 위험신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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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비대칭은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마음고생이 매우 심하다. 눈높이나 양쪽 턱선 모양이 다르고 입술 한 쪽이 올라간 경우가 많으며 웃을 때 비대칭이 되기도 한다.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불편을 초래하는 안면비대칭. 원인은 무엇일까?

안면비대칭은 턱관절질환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턱이 한쪽으로 틀어지면서 비대칭이 심하거나 턱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턱관절이상여부를 점검해야한다.

■원인 다양해…턱관절이상 때문일 수도

안면비대칭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고 성장하면서 얼굴의 좌우길이나 모양에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치아가 고르지 못한 부정교합도 비대칭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안면비대칭이 나타났을 때 살펴봐야 할 것이 턱관절이상여부다.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김동국 과장은 “한쪽으로만 음식을 많이 씹는 경우 편측근육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달되면서 근육성비대칭이 나타나는데 만일 한쪽 턱이 더 비대하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뻐근하고 굳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턱관절질환으로의 진행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편측근육이 지나치게 수축돼도 문제다. 아래턱이 근육수축방향으로 당겨지면서 위치가 변화돼 급격한 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다.

■비대칭에 소리까지? ‘퇴행성관절염’ 의심해야

턱이 더 틀어지면서 비대칭이 생기거나 턱관절에서 모래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나고 턱관절이 붙잡혀 있다가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한다. 턱도 다른 관절처럼 지나친 압력이 가해지거나 많이 사용하면 관절뼈에 퇴행성변화가 나타난다. 10대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안심은 금물이다.

턱관절뼈의 퇴행성변화는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어렵다. 따라서 턱관절상태에 따라 약물이나 스플린트(턱관절이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교정장치), 재활치료 등을 시행한다.

김동국 과장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얼굴에 변화가 생겼거나 턱관절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칭에 대한 치료만 받는 경우 개선됐던 비대칭이 다시 심해질 수 있다”며 “이럴 때는 턱관절을 먼저 치료한 후 교정치료나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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