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만? 아이도 머리가 ‘지끈지끈’ 괴로워
어른들만? 아이도 머리가 ‘지끈지끈’ 괴로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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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편두통,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돼”

몸과 마음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오는 새 학기. 바로 자녀건강을 제대로 점검할 수 있는 시기다. 특히 단순히 꾀병으로 넘기면 안 되는 증상이 있다. 바로 ‘편두통’이다. 성인에 비해 지속시간은 짧지만 소아편두통을 방치하면 만성두통으로 악화돼 제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편두통은 보통 8~10세에 처음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어지러움과 함께 복통을 많이 호소하는데 증상이 30분~2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말끔히 사라져 꾀병으로 오해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소아편두통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에 과민해지고 한 달에 15일 이상 3개월간 두통이 지속되는 ‘만성편두통’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통증 때문에 잘 자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면서 사회적응력과 학습의욕까지 떨어질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검사를 통해 두통유발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하며 필요한 경우 뇌영상촬영검사(MRI), 심리검사, 안과검사 등을 실시한다”며 “증상에 따라 진통제(부루펜, 타이레놀 등) 또는 트립탄제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으로 치료하는데 이때 편두통의 정도와 횟수가 60~70% 정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개선도 중요하다. 변정혜 교수는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 식습관 등 두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개선이 중요하다”며 “특히 아이에게는 일찍 자라고 하면서 어른은 늦게까지 TV를 보는 가족의 잘못된 습관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가족 모두가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IP. 소아편두통 의심증상 체크리스트

- 두통과 함께 구역질과 구토증상이 있다.

-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깜깜한 곳에 누워 있다.

- 머리가 아픈 위치를 물으면 머리 옆쪽이나 앞이마를 가리킨다.

-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놀이에도 관심이 떨어진다.

- 걷기나 계단오르기 등 머리가 울릴 수 있는 일을 피하려고 한다.

- 두통이 생기기 전 눈에 빛이 보인다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 부모나 친척 중 현재 혹은 과거에 편두통을 앓은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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