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뇨기질환, 편견·수치심 버리고 적극 치료해야
여성비뇨기질환, 편견·수치심 버리고 적극 치료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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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청춘이 지나고 찾아오는 갱년기. 남녀 누구에게나 해당되지만 갱년기증상은 호르몬변화가 극심한 여성에서 좀 더 뚜렷이 나타난다.

특히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증 등 대표적인 갱년기증상 외에도 난소의 노화로 인해 여러 가지 비뇨기질환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대다수 여성이 비뇨기과에 대한 편견, 질환에 대한 수치심 등으로 치료를 망설이고 있어 질환정보제공과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성비뇨기질환은 재발위험이 높고 삶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는 만큼 비뇨기과에서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경기여성 비뇨기과질환 발생률 높아

여성은 50대를 전후해 난소가 노화되면 더 이상 여성호르몬이 생성되지 않는 폐경을 맞는다. 난소노화는 시간이 지나면 골반근육 및 인대약화, 요도 및 질혈관과 점막위축을 초래해 복압성요실금이나 방광탈출증(방광이 질로 빠져 나오는 질환), 과민성방광 등 비뇨기질환을 초래한다.

또 여성호르몬감소로 인해 조직이 약해져 요도와 질점막이 위축되는 위축성요도염(질염)이 발생하며 빈뇨, 야간뇨, 요실금은 물론 성기능장애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편견·수치심으로 적극적인 치료 꺼려

요실금, 방광염 등 여성비뇨기질환이 생기면 쾌적한 생활은 물론 야외활동에도 제약을 받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문제는 대다수 여성이 비뇨기과에 대한 편견과 질환을 부끄럽게 여기면서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55%가 방광질환을 경험했는데 이중 42%는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기를 바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여성비뇨기질환은 재발위험이 높고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며 방치할수록 자신감저하, 우울감 등 정신건강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쳐 빨리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는 “방광염, 요실금, 야간뇨 등 소변기관 이상으로 인한 질환은 치료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비뇨기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며 “무엇보다 폐경기 여성비뇨기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수치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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