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결핵의 날] “시대는 변했어도 잊지는 말자”
[세계 결핵의 날] “시대는 변했어도 잊지는 말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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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빠르게 변화했지만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결핵’이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못했던 이전 시절에 유행하던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결핵은 절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질환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34개국 중 결핵발생률 1위(10만명당 80명)에 해당하는 만큼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예방·치료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늘(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 결핵은 어떤 질환이며 또 어떻게 관리해야할까.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장복순 교수의 도움말로 결핵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결핵은 여전히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률이 높은 만큼 평소 경각심을 갖고 결핵 예방과 관리에 힘써야한다.

■결핵은 어떤 질환인가?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생부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결핵은 폐에서 발병하는 폐결핵으로 결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밖에 림프절결핵, 척추결핵, 장결핵 등이 있으며 이는 폐외결핵이라고 해서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결핵은 에이즈, 규폐증, 만성폐쇄성폐질환, 영양실조 및 심한 저체중 등이 있는 사람에게 더 발생하기 쉽다.

■결핵의 감염경로는?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결핵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데 주변 사람이 숨을 들이마실 때 결핵균이 폐에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결핵감염경로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도 많다. 특히 환자와 함께 밥을 먹거나 물건을 같이 사용하면 전염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인 전염병과 달리 결핵은 개인위생상태와 상관이 없다. 결핵환자가 사용한 수건, 식기류, 음식 등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결핵의 의심증상은?

결핵은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만큼 특징적인 증상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미열과 오한), 체중감소 등이다. 만일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피로감과 흉통, 식욕부진 등이 동반된다면 결핵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결핵의 치료방법은?

결핵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약물복용이다. 환자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은 6~18개월 이상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야한다. 특히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죽지 않은 결핵균이 다시 재발해 다제내성결핵(약에 내성을 가진 결핵)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장복순 교수는 “다제내성결핵은 결핵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인 아이소니아짓과 리팜핀에 모두 내성을 갖는 결핵”이라며 “다제내성결핵은 치료기간이 18~24개월에 이르고 치료성공률도 44~46% 정도 불과하기 때문에 꾸준히 약을 복용해 초기에 치료를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있는 영양섭취,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등 결핵균을 방어할 수 있는 면역력을 기르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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