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부정맥’ 제대로 알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부정맥’ 제대로 알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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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라고는 하지만 나이 들면서 발생하기 쉬운 노인성질환은 언제 어떤 얼굴로 건강을 위협할지 모른다. 특히 노인성질환 중 종류와 치료법이 매우 다양해 ‘천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듬(분당 60~100회)을 잃고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질환으로 노년기에 발생할 위험이 높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일교차가 큰 봄에 부정맥발생위험이 가을이나 겨울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신승용 교수(순환기내과)의 도움말로 부정맥의 다양한 종류와 치료법에 대해 살펴봤다.

부정맥은 종류와 치료법이 매우 다양한 질환이다. 부정맥의심증상을 숙지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빨리 치료받는 것이 질환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심장박동속도…서맥성부정맥vs빈맥성부정맥

부정맥은 심장박동속도에 따라 크게 서맥성부정맥과 빈맥성부정맥으로 나뉜다. 서맥성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박동보다 너무 천천히 뛰는 것(분당 60회 이하)을 말하며 빈맥성부정맥은 육체활동과 무관하게 심장박동이 너무 빨리 뛰는 것(분당 100회 이상)을 말한다.

서맥성부정맥은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해 쓰러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장박동이 빠르게 뛰는 빈맥성부정맥환자에게는 빈맥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시행되기도 하지만 원인병소를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면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부정맥을 일으키는 부위를 전기적인 에너지원을 이용해 절제 또는 괴사시키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증상의 위급성·심각성…양성부정맥vs악성부정맥

부정맥은 심장마비나 급사로 연결되지 않는 양성부정맥과 한 번 발생하면 매우 위급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악성부정맥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악성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심장병을 앓아 심장기능이 저하된(심부전)환자의 경우 ▲이전에 심장마비 또는 실신을 경험한 경우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 비슷한 증상이나 부정맥으로 급사한 가족이 있는 경우 등이다.

악성부정맥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부정맥으로 본인이 위험군에 해당된다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심장질환 연관성…특발성부정맥vs속발성부정맥

부정맥은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에 따라 특발성부정맥과 속발성부정맥으로 나눌 수 있다.

특발성부정맥은 구조적·기능적으로 정상인 심장에서 부정맥이 발생한 경우이며 속발성부정맥은 심근경색증, 심근증, 심부전 등과 같이 심각한 심장병환자에게 나타난 부정맥이다.

특히 심장기능이 저하된 심부전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속발성부정맥은 심방세동과 심실빈맥이다. 심방세동은 뇌경색의 위험을 5배 이상 , 심실빈맥은 급사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이들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부정맥으로 꼽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부정맥 의심증상 숙지해 빨리 치료해야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신승용 순환기내과 교수는 “어떤 형태의 부정맥이든 기본적으로 자세한 문진과 심전도검사가 가장 중요한 진단법”이라며 “빈도가 잦지 않거나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발작성 부정맥을 찾기 위해서는 12유도심전도와 24시간 생활심전도(홀터검사)를 반복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검사를 시행했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거나 심각한 부정맥이 의심되지만 확진이 어려운 경우에는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승용 교수는 “가슴이 뛰고 기운이 없거나 어지럽고 쓰러지는 증상이 있을 때는 부정맥을 의심해야한다”며 “특히 부정맥은 나이 들어 나타나는 단순노화증상으로 여기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의심증상을 숙지하고 빠르게 대처해야하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빠른 치료전략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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