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고양이의 잦은 구토, 왜 그럴까요?
[카드뉴스] 고양이의 잦은 구토, 왜 그럴까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3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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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의 잦은 구토, 왜 그럴까요?

Q.

우리 고양이가 자주 토해요. 때로는 헤어볼이나 사료 먹은 것을 그대로 토합니다.
고양이는 원래 자주 토한다는데 괜찮을까요? 혹시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하나요?

A.

고양이는 그루밍이라는 행동을 통해 털을 정리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루밍을 통해 털을 삼키는 경우 대부분 소화되거나 변을 통해 배설됩니다.

종종 위에서 큰 덩어리로 뭉쳐진 일부 털이 헤어볼을 형성해 토하거나 장을 막는 경우가 생깁니다. 헤어볼을 토한 후 정상적인 식욕을 보이는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토 후 기력이 없고 계속 토하려고 하거나 며칠 동안 배변을 하지 못하면 헤어볼이 위나 장을 막는 장폐색이거나 장벽이 비후돼 작은 헤어볼도 배변할 수 없게 된 것일 수 있습니다. 변비에 걸린 고양이를 관장했을 때 나온 변이 대부분 털 뭉치로 이뤄진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A.

헤어볼 외에 사료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토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식도에 문제가 있거나 먹고 30분 이상 지난 뒤에 토한다면 위나 소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를 하면 두꺼워진 장벽이 자주 확인됩니다. 음식이 맞지 않은 식이불내성이 원인이라면 기존사료와 다른 단백질(novel protein)을 주거나 가수분해된 사료를 주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풀이나 소화하기 어려운 식물을 먹은 후 토하기도 하는데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캣글라스(엽산이 많아서 몸에 좋아요~)를 주거나 아예 풀에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A.

간혹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다묘가정에서 서열에서 밀린 고양이가 종종 급히 사료를 먹거나 구강 내 염증 등 질병으로 인해 사료를 제대로 씹지 못해 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다른 장소에서 사료를 주거나 구강상태를 살펴 치료해야합니다.

끈이 있는 장난감으로 놀아 준 후 그대로 두거나 바느질한 다음 깜빡 정리를 잊은 경우 끈이나 실이 고양이의 혀 돌기에 걸려 그대로 말려들어가는 사고도 생길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한 달에 2회 이상 토하면서 점차 빈도가 늘거나 체중감소를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방사선사진촬영, 조영촬영, 초음파검사, 내시경검사, 혈액검사 등을 실시해야합니다. 신체검사와 문진을 통해 모두 검사하거나 일부만 검사하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원래 자주 토하잖아?’ 하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고양이가 힘들지 않도록 유심히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 기획 :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맞춤형 모바일 매거진 ‘펫메이트’

| 자문 : 부산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 부산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박자실 내과원장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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