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료 세계 20개국 진출…중국, 미국, 베트남 순
국내의료 세계 20개국 진출…중국, 미국, 베트남 순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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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진출누적건수 155건, 전년 대비 10% 증가

우수한 우리 의료를 세계에 알리고 의료 한류시대를 열고 있는 국내의료기관이 2016년까지 해외진출에 성공한 누적건수가 15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41건에 비해 14건(10%) 증가한 수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6일 발표한 ‘2016년 의료해외진출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페루, 방글라데시, 카타르 등 3개국에 신규 진출,  총 20개국으로 늘었다. 이중 중국이 59건(15년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40건(15년 36건), 베트남 9건(15년 8건) 순이다. 

 

진출유형별로는 의료기관개설․운영이 49건(15년 44건), 의료기술(정보시스템 포함)이전이 78건(15년 72건), 수탁운영과 운영컨설팅 각각 8건(15년 7건), 10건(15년 7건)이다. 의료기관의 개설․운영은 중국(15년 13건→16년 16건)에서, 의료기술이전(프랜차이징, 라이센싱)은 미국(‘15년 24건→’16년 27건)에서 가장 증가폭이 컸다. 

진료과목은 피부․성형(15년 50건→16년 57건), 치과(15년 29건→16년 33건), 한방(22건) 순이었다. 피부․성형은 중국 36건, 베트남 6건, 인도네시아 4건이며 치과는 미국(17건), 중국(13건), 한방은 미국(18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진출규모 및 분야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3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불임전문센터를 개설했으며 중국 광저우에 100병상, 병원 중국 칭다오에 1000병상 종합병원개설도 추진 중이다. 

향후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66건으로 중국진출이 31건이며 동남아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진출도 27건에 달해 진출국가의 다변화가 예상된다. 진출유형은 의료기관 개설운영 37건, 수탁운영 12건 등이며 진료과목별로는 종합진료 15건, 치과 9건, 피부․성형 8건 등이다. 

이번 조사는 해외진출경험이 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의료기관 및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서류 및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보건복지부는 의료해외진출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의료해외진출신고제를 시행했으며 온라인신고시스템도 올해 3월에 도입했다. 

보건복지부 방문규 차관은 5일 해외진출의료기관 관계자 및 전문가와 함께한 국내의료 해외진출간담회에서 “우수한 의료인력, 의료기술 및 시스템을 토대로 외국인환자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진출컨설팅, 프로젝트지원, 금융․세제지원 등 적극적 지원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개정된 ‘법인세법시행규칙’에 따르면 해외병원 건물임차료, 인테리어비용, 의료기기․정보시스템임차비용 등 의료해외진출을 위한 비용을 고유목적사업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인하효과가 있다.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 동남아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라클피부과 노영우 원장은 “현재의료인이 해외에 독자적으로 진출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집계된 수치보다 최소 50건은 넘을 것”이라며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미 조성된 해외진출병원 지원펀드 등 정부의 금전적 지원과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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