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심한 국내 미세먼지 ‘피부’도 괴로워
중국보다 심한 국내 미세먼지 ‘피부’도 괴로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4.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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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막을 수 없는 머리카락 30분의 1 크기로 신체 깊숙이 침투해 질환을 일으킨다.

올해 들어 미세먼지주의보가 100차례가 넘었다. 세계대기오염 수준을 측정하는 에어비쥬얼은 서울 미세먼지농도가 베이징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미세먼지는 보통 호흡기에만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부와 모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30분의 1 크기로 폐, 장, 혈관까지 침투하고 마스크를 착용해도 막을 수 없다. 특히 따뜻해진 날씨로 넓어진 모공에 들어가 피부질환을 발생시키며 여드름이나 아토피, 탈모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심해져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피지에 미세먼지 섞이면 여드름 심해져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여드름이 더 많이 날 수 있다. 수은, 납, 알루미늄 같은 중금속이 들어있는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피부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피지와 섞여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주변으로 더 퍼지게 만든다. 특히 손으로 부위를 계속 만지는 행동은 피해야한다. 2차감염이 생겨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건조한 봄에 미세먼지로 엎친 데 덮친격

알레르기성˙자극성 피부염은 미세먼지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아토피는 건조한 봄에 가려움증이 심해지는데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영향을 미쳐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온·습도변화에 예민한 아토피환자는 실내 적정 생활온도(18∼20도)와 습도(50∼60%)를 유지하고 순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물기를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아야한다.

■두피 숨 못 쉬게 하는 미세먼지, 탈모 유발해

미세먼지는 두피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모발건강에도 신경 써야한다. 작은입자의 미세먼지는 모공에 촘촘히 달라붙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한다. 호흡이 줄어들면 모낭세포가 약해져 모발이 가늘어지고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빠져버린다. 특히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발을 변화시키고 두피세포상태를 악화시켜 영구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하지만 불가피하다면 모자와 황사용마스크를 사용해  외부접촉을 최소화해야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신체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미세먼지는 체내에 쌓여 모세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둔화시켜 피부에 여러 질환을 일으킨다”며 “외출 후 바로 목욕하고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피부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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