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주스클렌즈’…효과는 ‘글쎄’
너도나도 ‘주스클렌즈’…효과는 ‘글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4.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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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겐 인기만점…건강엔 오히려 역효과

“어제는 과식했으니 오늘은 ‘클렌즈주스’로 버텨야겠다.”
“이번 주는 ‘클렌즈’기간이라 과식하면 안 돼.”

여성들에게 있어 다이어트는 늘 화두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다이어트법은 ‘주스클렌즈.’ 클렌즈(cleanse·씻어주다)라는 용어만 보면 왠지 나쁜 것들을 싹 씻어내 몸을 가볍게 해줄 것만 같다. 과연 그럴까?

과일·채소를 착즙한 주스만 마시면서 다른 음식은 먹지 않는 ‘주스클렌즈’는 단기간의 체중감량효과가 있을 뿐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법은 아니다.

■체내독소 배출하는 디톡스요법

정확한 명칭은 ‘주스클렌즈’다. 포탈사이트 시사상식사전에 등재된 내용에 따르면 주스클렌즈는 물을 비롯해 시럽이나 설탕 등 다른 첨가물 없이 오로지 과일·채소만을 그대로 착즙해 만든 주스를 마심으로써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요법을 말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착즙주스가 바로 ‘클렌즈주스’다.

‘주스클렌즈’는 미국 의학박사 메멧오즈가 2007년 자신의 저서 ‘내 몸 사용설명서’를 통해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는 ‘해독주스’로 통용되면서 주목받았다.

방법은 매우 혹독하다. 일정기간 정해진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착즙주스를 섭취해야하며 주스 외에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꾸준히 실천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둘째 치고 당장 건강문제는 없을지 걱정스럽다.
 
■감량효과 일시적, 건강엔 역효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스클렌즈는 400~800kcal만 섭취하는 (초)저열량다이어트법이다. 칼로리가 극히 낮아 빠른 시간 내에 체중을 감량할 수 있지만 효과는 일시적. 다시 일반식을 먹으면 요요현상이 온다. 건강에도 물론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대한비만체형학회 고정아 이사는 “우리 몸은 당의 저장형태인 글리코겐을 태워 에너지를 내는데 주스클렌즈처럼 영양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할 경우 그 과정에서 필요 이상 많은 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체중이 감소해 무기력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근육도 소실된다”고 설명했다. 
 
또 “과일·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이를 갈거나 즙으로 마시면 식이섬유가 파괴된다”며  “단기간이면 몰라도 주스클렌즈에 장기간 의존해 다이어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시도하더라도 근육소실을 방지하기 위해 콩, 두부, 계란 등 단백질식품을 병행 섭취해야한다.
 
대중들을 ‘혹’하게 하는 다이어트방법은 넘쳐난다. 하지만 효과는 개인의 신체특성과 생활패턴 등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다이어트의 핵심은 얼마나 체중을 빨리 감량하느냐가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습관화해 평생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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